사랑하는 딸들에게 바라는 마음
(유언문일부)
내 사랑하는 딸들아............
언젠가 내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 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애비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내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너희들이 어렸을적 애비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애비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애비가 말을 할 때 했던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너희들이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싶어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들 때 까지 셀수없이 되풀이 하면서 들려
주지 않았니?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애비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애비가 기억을 못해 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애비에겐
가장 소중한 것은 너의들과 대화가 아니라 너희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란다.
다리가 힘이없고 쇠약하여 애비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겠니?
너희들이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애비가 네게 한 것처럼
너희들 손을 애비에게 좀 빌려만 다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아니라 애비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해 다오.
비록 애비가 너희들을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애비는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희들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희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눈물로 호소하는 마지막 작은 유언이다.
내 사랑하는 딸들아 그래도 주 안에서 천국에서
만나길 소망한다.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희를 사랑하고 너희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것은 너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애비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주후 2015년 04월 02일 밤9:49분
글 : 김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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