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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성탄절 밤에....

by 해찬솔의 신학 2011. 12. 23.

 

 

 

                                   

                                                                       성탄절 밤에

 

                                                                                                                                                         글 :    김한영 목사

 

 온 세계 사람들이 기뻐하고, 축하하는 성탄절 밤이 깊어갑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그리스도인이나 아니거나 모두들 기쁨으로 이 날을 맞이하고 축하하며, 정다운 선물을 교환하며 인사하는 날입니다.

 축하예배를 드리며 기쁨의 인사를 나누었을 줄 압니다. 우리는 이 날을 맞아 기쁨으로 축하할 뿐 아니라 성탄이 우리에게 주는 의의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흔히들 성탄절을 축제의 날로 생각하며 축제의 기쁨을 만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탄절은 축제나 놀이가 중심이 아니라 우리를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난 날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들의 삶이란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시는 섭리의 손길 안에서 이루어지며, 이 속에서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게 마련입니다.

 

 이따금 우리들은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규칙에서 벗어나고 싶고, 규범을 탈피하여 마음대로 살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뿐인 것이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섭리의 사역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성탄절이란 하나님께서 죄인된 우리들을 구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신 날입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고난 당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본 의미를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그리스도의 생일이라는 관념을 가지며, 성탄 축하를 생일 축하 정도로 잘못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생각이 정리되고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를 생각하여 그 섭리 앞에 복종하며 사는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맞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여야겠습니다. 나란 존재가 왜 이땅에 살아야 하며,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이며, 무엇을 추구하여야 할 것인지 되돌아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재산 늘리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아, 그의 머리 속에는 항상 재산 증식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이따금 재산의 유혹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결국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삶의 목적이 다를 것입니다. 추구하여 나아가는 방향도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 어떤 계층의 사람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길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를 행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 뜻을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우리들이최고의 정성을 모아 추구하여야 할 길입니다.

 성탄절도 이제 하루를 남기고 있습니다. 또한 이 밤은 올해의 마지막 주일이 되는 날인것 같습니다. 이 밤이 가면 2011년도 역사의 시간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동안 무엇을 하였으며 얼마만한 자취를 남겼는지 되돌아 보아야겠습니다. 새해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무엇을 이루지 못하였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한 해동안 나에게 베풀어준 여러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을 기억하고,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겠습니다.

 시간이란 높은데서 아래로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며 얼마만한 결실을 맺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이켜 생각할 때 한 마디로 은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주시고 고난속에서도 버리지 아니하신 한 해였기에 은혜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우리들은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 사건들은 모두 이유가 있고 또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들은 이와 같은 어려움에서도 한 해를 살아온 것입니다.

 마지막 토요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깊은 밤, 온 누리에 어둠이 우리에게 몰려올지라도 우리의 마음에도 영원하신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높은 분도 아니요 권세를 가진 분도 아닙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요, 우리를 사랑하며, 보호하고, 아껴주시는 분입니다. 그의 아낌은 자신의 몸으로 아끼는 것이며, 모든 어려움을 대신지시고 우리를 대신하며 슬픔과 고통을 참으신 분입십니다.

 비록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을지라도,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세계를 소유하였고, 꿈을 가지게 되었으며, 생명의 맥박과 고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없다면 나의 생명은 죽은 것이며, 그가 없다면 우리는 이땅의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그의 생명이 나의 생명이며, 그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됩니다.

 

 성탄절이 닥아오는 밤, 함박눈이 창밖에 아우성치며 그를 송축하며 나리고 있는 고요한 밤입니다.  2011년의 마지막 한주 전 금요일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보내며, 우리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며 내일에의 보람을 찾아야겠습니다.

 우리의 보람은 물질이 많고 적음이 아니며, 지위가 높고 낮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속에 그분이 계시고, 생명이 있고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간이 역사의 장막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우리는 영원을 사모하여야 하며, 내일에의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베들레헴의 초라한 마구간에 찾아오신 그분을 우리의 가슴 속에 모시는 것이 참 보람의 길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그 분과 함께가고, 그 분을 모시고 가는 삶의 길이 필요합니다.

 올해도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여러 모양으로 돌아보아 주신 이웃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우리 속에 사랑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자라게 하신 것을 감사하며 온 인류와 한민족의 앞날에 축복의 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주후 2011 12 23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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