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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겨울이 저만큼

by 해찬솔의 신학 2011. 11. 17.

 

 

                                              겨울이 저만큼...

                                                                                                                                                                                                      글 : 김한영 목사

 

 겨울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북풍이 몰아치고 흰눈이 내릴 날이 은근히 기다려 집니다. 영하의 추위에 옷깃에 파고 드는 날이 멀지않은것 같은 밤입니다.  올해의 추위가 혹한이라고 기상학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대기 중에 탄산가스가 급증하고, 기상의 이상 변화, 태양의 흑점, 심한 가믐등으로 기온에 이상이 오고, 겨울도 예년에 없이 길어지라라고 예상이 듭니다.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앙상한 가로수들은 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더욱 세차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얼어붙게 합니다. 살을 에는 듯한 겨울 바람이 불고, 온누리는 영하의 어둠 속에 파뭍혀 버리는 겨울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의 고통이 휘몰아쳐와도, 생명의 근원을 죽이지 못합니다. 추위와 어둠 속에 파묻혀 버린 시련의 계절에도 생명은 끈질기게 살아남습니다. 끈기로서 추위를 이기고 어둠을 이기는 것입니다.

 겨울의 추위가 아무리 깊어간다고 해도 겨울 다음에는 어김없이 봄이 찾아옵니다. 혹독하고 참담한 겨울이 고통을 준다고 해도 소생의 계절이요, 생명의 계절인 봄이 오면 이 어둠은 물러가기 마련 입니다.

 영하의 시련을 이겨내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끈질기게 생명력을 불태우면서 겨울이 주는 온갖 시련을 이겨내어야 합니다. 그리해야 소생의 봄을 맞이 할 수 있으며 사랑의 봄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대섭리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조용히 이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겨울의 차디찬 바람을 통하여 가르치고, 앙상한 가지들의 울부짖음을 통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배워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이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여 삶을 영위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우리에게 고통이 오고, 죽을듯한 고난이 온다고 해도 이 잔인한 계절을 딛고 일어서면 우리에겐 봄이 오고 맙니다. 모진 눈보라 속에 삭막한 어둠만이 있으며, 모든 것이 어둠 속에 파묻혀 버린다고 해도 생명의 씨앗이 우리 속에 있다면 그 씨앗은 새 생명을 잉태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통하여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무한한 포옹력입니다. 자연은 어떠한 역경도, 어떠한 시련도 외면하지 아니하고 가슴속에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죽이는듯한 고통이 와도 묵묵히 이 고통을 받아들이며, 포용하여 용해하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같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고통의 바람이 불고, 눈보라 같은 역경이 우리들의 앞을 가로 막을지라도 사랑의 씨앗이 우리에게 있다면 끝내 귀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의 가습속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눈보라가 치고, 살을 에는 겨울 바람이 불어도 사랑의 씨앗이 있다면 이 역경을 이기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역경이 올수록 그 뒤에 오는 보람도 더욱 커지는 법입니다.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는 말로 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어려움을 이기는 용기가 있습니다. 그 용기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의 가슴속에 이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좌절하지 아니합니다. 우리의 마음 깊이 이 사랑의 씨앗이 있다면 우리는 모든 용기를 다하여 이 고통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슴속에 자리잡은 사랑의 씨앗은 때가 되면 줄기가 나고 잎이나며, 소담스러운 꽃과 열매를 피울 것입니다. 이러한 한송이 꽃을 위하여 우리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하고,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삶은 공토체의 삶입니다.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마음에 고통이 있으면 나에 마음이 아파오고, 그의 얼굴에 기쁨의 웃음이 있으면 나도 미소를 먹음게 됩니다.

 이러한 삶에 공동체의 삶이요, 보람있는 삶입니다. 우리들은 이같은 삶을 가지기 위하여 스스로를 다스려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의미와 승리를 가지기 위하여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열고 위대한 사랑의 충전을 하는 것입니다.

 

 겨울 밤이 군밤맛 처럼 깊어만 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의 대화는 더욱 깊어가고 수천 마디의 말보다 더 진한 사랑의 역사가 영글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하므로 우리는 역경을 이기게 되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새 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제 겨울이 창문 밖 저만큼 와 있습니다. 차디찬 바람이 우리를 향해 불어오고 있으며, 혹독한 영하의 어둠이 우리를 감쌀지라도 우리는 낙심하지 아니합니다. 고통의 역사가 오고, 쓰라림 속에 하루 하루를 살아 간다고 해도 우리에게 희망의 봄이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으로 교훈하는 역사가 있기에 우리는 내일에의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의미있고, 우리의 사랑이 귀한 열매로 나타나기 위하여 이 겨울을 이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통을 이기고 쓰라림을 이기는 지혜야말로 오늘의 우리가 추구하여야 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영하의 혹한이 올지라도 사랑의 불씨를 가슴에 간직해야 합니다. 이 불씨는 우리 주변을 애워싸는 고통과 역경 그리고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며, 위대한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입니다.

 우리들은 고통 속에서 삽니다. 사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겨울 바람보다 더 맵고 찬 고통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고통을 이기고 승리의 날을 소유하기 위하여 날마다 최선을 다하여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의 씨앗을 키우기 위하여 캄캄한 이 밤에도 차디찬 겨울 바람을 맞으며 먼 하늘의 별들을 함께 바라봅니다. 모두들 행복의 잠자리에 들때에 우리는 마음이 하나되어 이 겨울 바람을 이기고 사랑의 씨앗을 키우기 위하여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하늘에 시선을 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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