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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면서...

by 해찬솔의 신학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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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면서.docx

 

                                             가을을 보면서

 

                                                                                                                                               : 김한영 목사

 

 몇 십년만의 더위라고 아우성치던 이번 여름의 더위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것을 우리나라의 현상만이 아니라 세계 각처에서 이상 기온을 보이고 있는 사례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정상입니다. 실제 온도보다 우리가 피부와 마음으로 느끼는 체감온도(體感溫度)가 우리를 덥게ㅐ 하기도 하고 춥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름도 서서히 그 위력을 상실하여 가고 있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몇일 전에는 처서가 지났습니다. 그러니 여름도 이제 그 문턱을 넘어서서 서서히 그 꼬리를 감출 때가 되었나 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가을의 언덕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을을 보면서라고 외칠 수 있는 시간에 서 있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위대한 여름을 찬양하고 가을의 풍요로움을 노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이 더우면 농사에 도움이되고, 또 가을이라는 계절에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계절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삶을 살찌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겠습니다.

 가을을 봅니다. 우리들이 추구하고 우리들이 바라보는 풍요로운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계절에 우리의 삶도 풍요롭게 되기를 바라야 합니다.

 이제, 우리들은 가을의 길목에서 우리의 헤이해진 마음을 정리하고 풍성한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우리의 계절에 우리가 맺어야 할 삶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삶의 혜안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의 창고에 쌍인 먼지를 털어내어야 합니다. 여름철 내내 더위를 핑계하여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에서 지성의 곳간에 쌓인 먼지를 털고 찬란한 지혜의 보석들을 쌓아야겠습니다.

 거리에 나갈 기회가 계시면 조그마한 서점에라도 들려 그곳에 진열된 지식의 아름다운 꽃들을 들쳐보는 발걸음이 되어야겠으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기성찰(自己省察)의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조용히 서점의 수 많은 책의 제목을 읽고 조금이나마 마음에 드는 책장을 열며 구경만 해도 마음은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집안에 있는 먼지는 더러워 하면서도 나의 머리 속에있는 먼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때가 너무 많기에 이제 풍요로운 계절을 맞아 나의 삶의 아름다운 한 단계를 꾸며야겠습니다. 옛날, 우리의 선현들이 남긴 책들을 가까이 하며 그 속에 닮겨진 생활의 지혜를 배워 우리의 삶도 지혜로운 삶이 되어지기를 바라야 합니다.

 이 가을에 우리가 계획하여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하나가 사랑의 실천입니다. 가을이 지나면 북풍이 부는 겨울이 됩니다. 겨울에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들이 추위에 떨것을 생각하고, 이 가을에 우리의 적은 정성을 모두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것은 큰 돈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 위대한 지도자나 조직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서 이 마음을 통하여 사랑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헌 털실을 모아서 한 올 한 올 뜨개질 하여 조그마한 쉐타를 만들 때 그 한 올 한 올에 사랑이 담기고 정성이 메아리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큰 돈이 없어도 좋습니다. 시간이 없어도 좋습니다. 우리의 뜨거운 가슴이 있다면 이 가슴들을 통하여 사라의 모닥불을 지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시는 영안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누가 사랑의 손길을 펴야 합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하여 주기를 바랄 때가 너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사랑을 베푼다면 이것은 나 자신의 축복일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고있는 형제를 방문하고 그들과 사랑을 나눈 후 돌아오는 우리의 발길은 싱그럽고 가슴 뿌듯하며 무엇인가를 자랑하고 싶고 보람에 차 있는 것을 경험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계기이며,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내 자신이 사랑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사랑받기를 원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적은 정성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제 가을의 길목에 서서 가까이 보이는 가을의 언덕게 자랑스러운 삶의 열매를 맺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가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돈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특별한 시간이나 장소가 필요없습니다. 건강이 없어도 가능한 일입니다. 농부도 할 수 있고, 시장의 상인도 할 수 있으며, 병석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도 할 수 있는 일이며, 동서양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은 우리와 이웃을 위한 기도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입니다. 내 마음에 어느 누구를 위하여 기도하리라 생각하였으면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정성이 있어야 하고 사랑이 있어야 하는 최고의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러한 기도가 우리의 생활에 구체화될 때 우리는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이 가을에 나 자신을 위한 기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참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며 우리의 가슴에 참다운 진리를 소유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최고의 헌신은 기도뿐입니다. 이 밤에 내 마음에 떠오르는 사람을 위하여 우리의 가슴에 두손을 모으고 조용히 기도합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입니다. 이 기도를 통하여 그와 내가 교통하고, 이 기도를 통하여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가지게 됩니다.

 가을이 보입니다. 우리의 계절이 되어야 하고 축복의 계절이 되어야 할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가을에는 우리의 가슴에 풍요로운 생면의 열매들이 열려 다른 사람들에게 먹이고 남을, 사랑을 나누어 줄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후2013년 09월 10일 23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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