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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자신을 보는 눈

by 해찬솔의 신학 2013. 9. 21.

 

 

 

 

 

                                               자신을 보는 눈

                                                                                                                                                                                                        글 :    김한영 목사

 

 

 

  9월의 스산함이 깊어가는 밤입니다. 지난 한 주간도 여러가지 변화속에서 우리의 삶이 영위되었고, 우리들의 한 걸음 한걸음에 삶의 위대한 의미가 점철되었음을 생각할 때 모든 것이 섭리자의 손길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40억이 넘는 사람들 사이에 오직 "나" 라는 존재는 하나 밖에 없으며, 단 하나의 생명, 단 하나의 삶을 가졌기에 보다 귀한 존재 입니다.

  지난 한 주간동안 크고 작은 사건에 직면하였으며, 수 많은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발등을 밟을 수도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삶에서 우리는 자신보다 이웃에 더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나 행동거지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내 뜻과 같지 않으면 비난하기도 하고, 규탄하기도 하던 우리들의 삶이었습니다.

  이 가을밤 이 깊어가는 이 시간, 우리들은 조용히 사색의 창문을 열고 자신을 바로보는 눈을 떠야겠습니다. 나의 존재를 바로 보고, 나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바로 아는 자기성찰(自己省察)이 필요 합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남의 얼굴이나 남의 차림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쳐질 때 ' 저것이 나의 모습인가 ' 하고 놀랄 때가 이따금 있습니다.

  이제 스스로의 모습을 조용히 돌아봅시다. 거울에 비치는 나의 모습이 지난 세월을 반추하고 있으며 무엇인가 기록을 남겨야 하는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남에게 대해서는 엄격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지극히 관대해지고 싶은 우리의 마음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어 자신을 바로보는 용기가 있어야겠습니다.

  나의 모습, 나의 존재가 어떠합니까?

한마디로 연약하기 그지없는 존재가 아닙니까?  비록 우리의 신체가 건강하고 활발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지라도 너무나 연약한 존재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몸은 수많은 신경 가운데 하나만 상해도 꼼짝달싹 못하는 존재이며, 우리 몸에 감기만 들어도 며칠씩  누워 있어야 하는 연약한 모습입니다.

  또 조그만 일에도 마음 상하기를 잘하며, 누군가 조금만 섭섭하게 하여도 마음 밑바닥에 그 응어리가 없어지지 않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연약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강한듯이 살아가고, 행복한듯이 웃으며 살아가고, 즐거운듯이 나날을 보내기도 합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능력의 존재입니다. 질그릇과 같이 깨어지기잘하고, 부딪쳐서 상처나기도 잘하는 존재입니다만 그 속에는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보배가 담긴 위대한 존재입니다.

  연약하지만 강한 존재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비록 연약하지만 우리 속에 담긴 재능을 바로 활용하면 위대한 역사를 이 땅에 남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능성이 무엇이며, 내가 받은 사명이 무엇인지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바로 발견하고, 이것을 발전시키기에 온갖 정성을 다하므로 인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한 평생을 아쉬움 속에 지나는 이들도 있습니다.

  비록 연약할지라도 내가 받은 재능이 무엇이며,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자기 존재를 바로 규명하는 길일것입니다.

 

 

  가을 밤이 깊어가며, 우리의 마음도 온갖 아쉬움 속에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내가 가야할 길이 무엇이며,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이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둠을딛고 우리에게 비쳐오는 한줄기 광명이 있습니다. 모두들 어둠의 깊음 속에 침몰되어갈 때, 우리의 가슴에 비쳐오는 빛이 있기에 이  빛에 우리의 모습을 조명해 봅니다. 연약한 존재로 상처받기 쉽고, 또 남에게 상처주기를 잘하는 우리들이기에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비추이는 한줄기 빛이 있어 우리의 모습을바로 보게 합니다. 비록 연약할지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고, 우리의 가능성을 개발하게 하는 빛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인색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실체에 대하여 진지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밤이 가면 다시 새날이 우리에게 옵니다. 이러한 날들의 연속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크게 해야 할것입니다. 우리에게 비추이는 한 줄기 빛을 바로 발견하여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는 가정이나 학교 또 직장이 있으며, 소속된 단체나 모임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임 안에서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내가 선 위치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것입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바로 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뛰어난 것은 더욱 살려나가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엄격하게 자신을 보기 위해서는 어두움 속에서는 불가능하고, 광명한 밝음 앞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 밝음은 영원한 것이며, 우리로 하여금 소생하게 하는 생명의 빛입니다.

 

 

  어둠이 깊어갈수록 빛은 더욱 드러나는 법입니다. 겨울 밤의 캄캄함이 더하여 갈수록 우리는 빛을 사모해야 하며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연약합니다.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이 가능성을 개발할 수 있으며, 세계를 향하여 위대한 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밤이 깊어가는 이 시간,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2013년 09월 21일(토) 2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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