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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에 가질자세

by 해찬솔의 신학 2013. 7. 13.

 

 

              

 

 

 

 

            삼복 더위에 가질자세

                                                                  글 : 김한영 박사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삼복 중 초복을 맞았습니다. 중복이 지나가게 되고 말복이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요즈음의 날씨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여러 곳에서 기상이변을 낳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는 이상고온(異常高溫)과 홍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 우리의 여름이 그래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름의 무더위는 우리로 하여금 매사에 짜증이 나게 하고, 신체적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이 여름이 있기에 삶의 참 의미를 음미하는 기쁨도 있을 것입니다.

여름이 되면 더위를 피한다는 피서가 유행입니다. 산으로 바다로 가서 여름의 더위를 피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지나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이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어 바캉스를 가지 않으면 사람 축에 끼지 못하는 듯이 바캉스에 열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바캉스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범죄하는 청소년이 간혹 있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복잡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대자연의 품에 안기어 삶을 즐기는 것은 매우 유익하며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생활의 기쁨이요, 각박한 사회 속에서 적은 여유를 가지는 기회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에서 적은 여유라도 가지는 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생각하여야 하는 것은 바캉스란 우리 자신의 휴식과 내일을 위한 축적의 기회라는 사실입니다. 바캉스를 통하여 마음이 상하고 더 피곤하여지는 일이 있다면 이것은 무가치한 일이며 보람없는 일이기도 하겠습니다.

오늘의 쉼을 통하여 내일에 보다 활기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여름 휴가의 기본 목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의 생활에서 쉼의 참 의미를 생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집을 떠나 어디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복잡한 교통 사정이나 숙박 시설 관계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내가 당면한 삶의 여건에서 어떤 자세로 사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당연한 삶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이 지혜롭게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이 삶을 통하여 우리의 내일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에 우리들은 공연히 엎치락거리며 자신의 형편들에 대하여 짜증을 부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의 생활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며 삶의 진정한 자세를 찾는 것도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더위를 피하기 보다 더위와 싸워 이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무덥고 짜증스러워도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흘리며 등산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저것이야말로 여름을 이기는 방법이로구나 하고 생각 합니다. 땀을 흘리며 높은 정상을 향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세야말로 더위를 이기는 생활 태도이리라 봅니다.

우리의 주변의 여건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여름의 더위에 지는 사람이 아니라 이것을 이기고 사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발하면 멀지 않아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는 징조입니다. 그러므로 눈 앞에 보이는 더위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멀리 가을 바람을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세의 삶이 풍요로운 삶이며, 우리로 하여금 기쁨을 누리게 하는 여유를 주기도 합니다. 이것이 지속될 때 우리의 삶은 내일의 가득한 열매를 기대하게 됩니다.

계절이란 항상 변하게 마련입니다. 삼복 더위를 참을 수 없다고 짜증부리지만 며칠 가지 아니하면 가을의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온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계절의 변화를 바로 체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삶의 자세이며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더위 속에서 지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더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음미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지만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조용히 책을 가까이 하는 용기를 내어 봅시다. 책이라고 말하면 이 더운 여름에 무슨 책을 보라느냐고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소설이라도 읽노라면 더위를 잊어버리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의 경험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마음의 풍요를 기대하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우리들의 땀 흘림이 가치 있게 되기 위해 우리 모두 자신의 삶을 귀하에 엮어 나가야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더위와 싸우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삶의 여유를 가지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여름 밤이 어둠 속에서 깊어가고 있습니다. 시원한 시골의 원두막이 생각나는 밤이며, 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지나간 옛 이야기를 듣고 싶은 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밤의 열기 속에서 우리의 마음에는 가을의 귀뚜라미 소리를 생각하며 싱그러운 계절의 의미를 새겨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승리하는 사람의 자세이며, 내일에 사는 용기 있는 삶의 방법일 것이기에 이 밤에 더위와 장마를 이겨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주후 20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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