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용서하며 살리라

by 해찬솔의 신학 2011. 10. 14.

 

 

 

                                                                         용서하며 살리라

                                                                                                                                                                        : 김한영 목사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하여서는 서로를 아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랑의 역사가 있어야 하며, 형제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서로가 용서하는 용서의 자세부터 가질 때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남에게 용서받기를 원하여도 자신은 남을 용서하는데 인색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용서받고 싶어도 용서하기 싫은 마음이야 말로 인간의 이기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사회 생활을 영위하면서 이루어야 할 일은 서로 용서하는 자세입니다.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삶의 자세가 있어야만 바른 사회 형성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서로 용서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마음 속에 오래오래 간직하면서 증오 속에 산다면 용서받지 못한 사람도 괴롭겠지만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역시 매우 괴로울 것입니다.

 우리에게 용서의 자세가 있어야 우리들의 삶이 바로 이루어지며, 바른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사회의 모든 여건이 제대로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용서라는 것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기억에서 사라지며, 기억도 하지 않으며, 기억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잊어버리는 것이기에 그의 허물이나 잘못을 기억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잘못은 잊어버리고 형제의 잘못은 오래토록 기억하려는 잘못을 범할 때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잊을 줄 아는 지혜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왜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여야 합니까?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의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여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죄인 아닌 자가 없습니다.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범죄하였고, 근원적으로는 원죄가 우리에게 있어서 영원한 죽음을 겪어야 하는 인간들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을 하나님께서도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그것도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고, 영원한 죽음의 속죄 제물로 바치신 것입니다.

 그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가 생명을 얻었고, 그의 아픔을 통하여 우리가 나음을 입었으며, 그의 고통으로 영원한 용서와 새생명을 얻게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기억도 안하시며 모든 죄를 깨끗하게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용서를 받은 우리들은 형제를 용서하여야 합니다. 형제의 잘못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나의 잘못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기에 큰 용서를 체험한 우리가 참다운 용서를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형제를 용서해야 하는 것은 우리도 잘못을 범하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자가 없고 의로운 자가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하였습니다.

 이 땅에는 의인이 없습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할 자가 없으며, 자기의 의를 자랑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잘못을 범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러한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범할 수 있는 잘못을 다른 형제가 범하였다고 그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이며, 자기 본위의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향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에게 강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제 눈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7:3 -5)고 하였습니다. 우리도 잘못을 범할 수 있기에 형제를 용서해야 하고,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빼기 위해서도 용서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여야 하는 것은 우리도 다른 형제들에게서 용서받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못을 범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내가 형제를 용서하지 못하면 다른 형제도 나를 용서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용서란 어느 한 쪽만의 노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내가 형제를 용서하여야 형제도 나를 용서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 속에 용서의 마음이 솟아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사회는 용서하고, 용서받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이끌어져 나가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용서의 교류가 가득하다면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영위할 때 용서의 아름다움을 더욱 키워나가며, 용서의 기쁨을 서로 나누어야겠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다른 형제를 용서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이 명령에 순응하며 사는 신앙인의 노력이 필요한 것 입니다. 오늘 하루의 생활에서 형제를 얼마나 용서하였습니까? 이번 한 주간의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얼마나 용서하였습니까? 이러한 용서의 역사가 우리 속에 가득하여야 진정한 기쁨의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잘 것없는 존재입니다. 서로 용서하고 서로 아끼는 신앙의 뜨거운 교류가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나타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의 생활에 그리스도의 용서가 가득하며, 용서의 미덕이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보람  (0) 2011.11.01
시간의 활용  (0) 2011.10.24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0) 2011.10.21
가을이 보입니다.  (0) 2011.10.10
시간의 여행  (0) 2011.09.27
달리는 인간  (0) 201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