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빌 게이츠 式 상속

by 해찬솔의 신학 2011. 6. 16.

 

 

 

                                빌 게이츠 式 상속

 

                                                                                                                                                                                                                  김한영 박사

 

 

 록펠러. 카네기에 이어 미국 역사상 세 번째 부자였던 철도왕 밴더빌트가 1877년 죽었을때 그가 남긴 재산은 1억달러였다. 당시 미국 국립은행들의 총 예금객 8억3400만 달러이 10%를 넘는 액수였다. 밴더빌트가 죽은 지 100년즘 된 1973년 그가 세운 밴더빌트대에 후손 120명이 모였다. 그중에 재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집안의 자랑이었던 뉴욕 그랜드센트럴역도 은행에 넘어간 지 오래였다.

 

 카네기는 죽으면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명예로운 이름을 남겼다. 록펠러는 자식들에게 부(富)를 관리하는 법을 철저히 가르쳤다. 그러나 밴더빌트의 손자는 "돈이 많으니 애써 찾거나 구해야 할 것이 없었다. 물려받은 재산은 행복 추구를 막는 방해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콩 영화배우 성룡은 3년 전 3400억원 전 재산을 사회에 돌려주겠다고 선언하면서 말했다. "아들이 유능하면 유산이 필요 없을테고, 거꾸로 무능하면 탕진해 버릴것이기 때문이다."

 

 현명한 부자들은 자식에게 돈이 아니라 돈을 벌고 지키는 법을 물려준다. 석유왕 폴 케티는 아버지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하루 12시간 일하고 3달러 받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투자 귀재 위런 버핏은 아들이 농장을 하겠다고 하자 수익을 절반씩 나눈다는 계약을 하고서야 땅 살돈을 대줬다 .

 

 세계 두 번째 부자 빌 게이츠가 그제 영국 신문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재산의 극히 일부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다섯살,열두 살, 아홉 살 된 삼남매를 뒀다. 그는 전에도 "한 아이에 1000만달러씩만 상속하겠다"고 했었다. 서민들 눈에 1000만달러는 어마어마한 유산이다. 그러나 게이츠의 재산이 560억달러(60조6000억원)이니 그 중에 0.018%씩만 주겠다는 얘기다. 대신 그는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했다.

 

 게이츠는 3년 전 "아이들 용돈을 일주일에 1달러씩만 준다"고 밝혔다. 그리곤 아이들이 집안일을 할 때마다 용돈을 조금씩 더 준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 친구가 모두 휴대전화를 가졌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았다. '물건을 쉽게 손에 넣다보면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했다. 이런 집안이라면 100년 후 걱정은 안 해도 될것 같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 날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  (0) 2011.07.02
참새 한 마리라도...  (0) 2011.06.27
깊은 바다속으로  (0) 2011.06.25
압록강의 섬  (0) 2011.06.13
모심기  (0) 2011.06.11
고향이 그리운 계절  (0)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