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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고향이 그리운 계절

by 해찬솔의 신학 2011. 6. 8.

 

 

                                고향이 그리운 계절

 

                                                                                                                                                                                                              글 ; 김한영 박사

 

풀벌레 소리 그립고, 논에서 우는 개구리 소리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우리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더욱 더 그리워합니다. 좋은 날이나 축제의 날에 고향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에는 힘들고 바빳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고향을 그리워 할 때도 있습니다. 그중에도 지금쯤의 고향 즉 한창 모심기를 하고 이미 모심기를 마친 논에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가 청아한 밤에 더욱 고향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한 마리의 개구리 소리가 들리다가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열마리가 되고 백 마리가 되는 위대한 교향곡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소리입니다.

 

 도시에 나와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동차의 경적과 각종 생활 소음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밤이 깊어가는  이 시간에 우리의 마음을 열고 고향 집 앞 논에서 들리는 개구리 노래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매우 귀중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고향이란 언제나 생각해도 그리운 곳입니다. 포근한 마음의 안식처요,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들리는 심장 소리와도 같이 삶의 호홉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우리에게 고향이 있기에 우리는 그리워하며 지난 날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하나의 꿈으로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고향의 뒷 동산이 도시의 거대한 빌딩보다 더 귀하게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그리움을 안고, 이 밤에 우리의 마음을 열어 봅시다. 서로 가슴을 닫고 살아가는 현대의 생활 풍토에서 참다운 사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용기있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농번기의 바쁜 철이기에 고향에서 흙을 벗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워하게 되며 그들의 땀흘리는 수고를 아름답게 일구어 나가게 됩니다.

 땀흘리는 우리의 고향에는 나이 많으신 어른들 만이 흙을 일구며, 옛 조상의 마을을 지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도시로 보내고 그들이 잘되기를 기도하고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할 때, 우리의 가슴에서 솟아나는 송구스러움과 안타까움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불효의 마음이기에 더욱 고향을 그리워하고, 갈기 갈기 찢어진 연로하신 어머니의 손길을 생각하며 더욱 가슴 아파합니다. 좋은 채소 하나 잡수실 때도 멀리 도시에 나가 사는 자녀와 손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기에 이것이 오늘도 고향을 지키는 힘입니다. 밤이 깊어가는 이 시간,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고향의 영상을 일깨우며 우리 모두가 감사의 염원으로 살아가기를 노력하여야 합니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지펴지는 모닥불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가 내일에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일을 향하여 달음질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나의 사랑을 더욱 진하게 하고, 그 사랑이 꽃피게 하기 위해 정성으로 가다듬어 보는 자세입니다.

 우리의 삶이 용기를 가지며, 더욱 사랑을 가지기 위하여 사랑의 바탕이 되는 우리의 고향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고향은 마음 속에서 하나의 꿈으로 나타나는 용기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깨를 나란히 살아가는 수많은 순간들 속에서 우리의 고향은 오늘도 신록으로 가득하며 가을에의 풍요를 잉태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번잡한 하루의 생활에서 벗어나 풀벌레 소리에 마음의 귀를 기울이는 삶의 지혜를 가져 봅시다. 우리들이 사는 여건이 여의치 못하여 철조망으로 가로 막히고, 벽으로 막혀 있을지라도 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사랑의 광선은 우리의 가슴을 하나의 용광로로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더욱 진한 그날의 열매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달려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더욱 귀하여지는 계절입니다. 깊어가는 밤에 우리의 마음도 영원을 향하여 달려가야 하며, 땀흘려 수고하는 고향의 늙으신 어머님을 생각하여야 겠습니다.  초여름의 뜨거운 볕이 내려 쪼이다가도 이 밤의 시원한 바람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을 사모하게 하며, 더욱 더욱 큰 사랑을 가지게 합니다.

 오늘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달려가야 할 길은 우리의 정성과 기쁨을 송두리 채 바치는 길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기에 고난을 이기며, 우리가 사랑하기에 변치 아니하며, 우리가 사랑하기에 참아 나가는 삶의 진리가 더욱 강한 빛으로 전달되어 오는 밤입니다. 잊혀가는 우리의 고향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보며, 고향을 그리워 하듯이 우리의 삶이 값있게 이루어져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고향이라고 하면 옛 산천과 나이 많으신 부모님을 생각 합니다. 또 고향을 떠나지 아니하고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름 모를 친구들을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들은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의 승리를 노래하여야 할 순간입니다. 우리의 삶이 실패자의 삶이 아니라 성공자의 삶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마라톤 선수와 같은 자세로 가는 것이 우리들의 바른 길일것입니다.  이제 농번기의 일손이 몹시도 아쉬운 계절에 땀흘려 일하는 고향의 하루를 생각하며, 이 노력들이 풍요로운 결실의 역사로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겠습니다. 우리에게 오는 온갖 역경을 이기고 더욱 사랑하며, 어욱 용기있게 우리의 내일을 향하여 달음질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밤이 깊어가는 동산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고 고향을 시선을 돌려 지금껏 잊어온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이 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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