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의 벽두에서 최초의 형제인 가인은 그 아우 아벨을 돌로 쳐 죽였다. 그 살인
동기는 시기 질투와 경쟁심에서 생긴 마음이었다. 가인은 그런 의미에서 인류 전체
의 대표자이며 우리 피속에 그의 피가 누구에게나 흐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아벨은 어떤가? 그 핏소리가 땅에서 부터 하나님께 호소하고(창 4:10) 가인은 땅에서 저주를 받아 끝없는 추방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아벨의 피도 형에 대한 원한과 보복심에 사무쳐 있다. 인류의 가장 선량한 사람 속에도 그 피가 흐르고 있어 살인과 보복의 악순환이 인류의 역사다. 간디의 무저항주의도 그 배후에는 강한 원한이 있는 것이다.
"저런 놈은 죽여야 한다" 고 도덕적 분노를 하는 의인의 피 속에도 살인적인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오직 예수의 피만은 순수한 사랑의 피다. 그 피로 내 피를 속하기를 바란다.
*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
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게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히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