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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장마비

by 해찬솔의 신학 2012. 7. 6.

 

 

 

                                                                                   

                                                                                         축복의 장마비

                                                                                                                                                                                                       

 

                                                                                                                                                                                                          김한영 박사         

 

 

  해마다 여름의 장마철이 되면 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을 느끼기도 하며, 짜증스러운 일들을 경험하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마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것만이 아니라 성경의 표현대로 "축복의 장마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예년의 장마에 비하여 짧기도 합니다. 기상예보를 하는 이들은 올해의 기상 사정을 "이상 기온"(異常氣溫 )이라고들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홍수가 나는가 하면, 먼 외국 같은 곳에서는 가믐이 계속되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짜증을 내기 보다 창 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저 비가 축복의 비가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주어진 여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옛날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할머니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아들은 나막신 장사였고, 다른 아들은 짚신 장사였답니다. 이 할머니는 항상 걱정 속에서 살아 갔습니다. 비가 오면 짚신 장사 아들의 장사가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고, 날씨가 맑으면 나막신 장사 아들의 장사가 안될 것을 걱정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할머니는 항상 웃으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비가 오면 나막신 장사 아들의 장사가 잘될 것이고, 날씨가 맑으면 짚신 장사 아들의 일이 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장마철을 맞아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의 여건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장마는 우리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기는 하지만 메마른 이 땅에 풍부한 수자원(水資源)을 공급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이것을 통하여 우리들의 삶이 윤택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도 이러한 축복의 장마비를 경험하여야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각박하고 자기 본위의 주장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국이 장마권내에 있고 또 시간이 흐르면 장마가 물러가기 마련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바로 아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교훈을 통하여 우리가 배워야 할 섭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 내려야 할 축복의 장마비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 사랑의 장마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수 없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들의 진정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와중에서 참 사랑의 장마비가 필요합니다.

 

 메마른 땅을 풍요롭게 하고, 풍부한 사랑의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논리나 공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이며, 우리의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메마르고 각박한 사회에서 형제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사랑의 자세가 있어야 하며, 이러한 자세를 통하여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삶이란 죽음의 삶입니다. 생명이 상실되고 진정한 기쁨이 없는 고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통하여 생명을 얻고 영원한 내일을 우리의 것으로 하는 소망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가슴에 감사의 장마비가 내렸으면 합니다. 어둠이 가득한 오늘의 시대에서 감사하는 자세를 가지기란 어렵습니다. 감사보다 불평과 불만이 앞서는 자세가 되기 쉬운 여건 속에서 주어진 우리의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내가 처한 위치가 비록 안락하지 못하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처지가 아닐찌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사의 자세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 보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존재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계속될 때 자신의 여건에 감사하며 만족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이러한 마음의 자세가 있을 때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로워지리라고 봅니다. 적은 일에도 감사하고, 어떠한 여건에서도 감사하는 삶의 자세가 있을 때 우리의 삶은 귀하게 형성되어지며 영화롭게 될 것입니다.

 

  짜증이 나기 쉬운 오늘의 여건에서 감사하는 마음의 자세가 아름답게 형성되어질 때 우리의 생활은 경제적으로는 가난할지라도 마음은 부자가 되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러한 축복의 장마비를 기대하면서 장마가 내리는 모양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대같은 소나기로 내리는 경우보다도 내리는둥 마는둥 하는 부슬비 같이 내릴 때가 더 많습니다. 이것은 장마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눈에 별나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풍성함을 체험하게 하며, 내일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역사가 있게 합니다.

 

우리들의 생활이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내리는 장마비와 같이 조용히 소리없이 메마른 대지를 축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장마의 계절에 우리의 마음이 우울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연의 여건을 보다 귀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지혜와 용기가 우리에게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계절의 의미를 바로 알고, 이것을 통하여 우리가 가야할 인생의 길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도 이러한 축복의 장마비가 가득히 내리어 풍요로움을 위한 준비들이 가득하여야겠습니다.

  모든 것을 감사의 눈으로 옷깃에 가득해지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장마철에 짜증보다 감사가 더 가득하기를 바라며 우리들의 가정과 마음 속에 축복의 장마비가 가득하여 풍성한 가을의 열매를 기대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2.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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