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500m 남녀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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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과 이상화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80을 기록,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어 2차 레이스에서도 34초84의 좋은 성적을 냈다. 이로써 모태범은 합계 69초64의 기록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먼저 경기를 펼친 미셀 물더(네덜란드)가 34초66이라는 호성적을 내 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12조에서 경기를 펼친 모태범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역주를 펼쳤고 우승을 위한 마지노선인 34초84를 기록했다. 결국 0.01초차로 물더를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과 2009년에는 이강석(27.의정부시청)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이규혁(34.서울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특히 한국은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면서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강국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선 이상화가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8초03으로 1위를 차지한 뒤 2차 레이스에서 37초66으로 기록을 더 앞당겨 종합 75초69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의 유징(76초12)보다 0.43초 앞서는 기록이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 9일 독일에서 열린 2011~12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경기에서 위징에 뒤져 2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었다. 당시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시기에서 위징에 0.03초차로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화는 2005년과 2009년에 500m 동메달을 기록했고 지난 해에는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번 우승으로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한편, 남자 500m에서 모태범과 함께 출전한 이강석은 1차 레이스에서 35초30으로 13위에 그친데 이어 2차 레이스에서도 35초60으로 19위에 그쳐 종합 1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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