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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폴더

제3차 대전 위험지대는?

by 해찬솔의 신학 2012. 3. 3.

 

 

 

              ‘제3차 대전’ 위험지대는 이란과 류큐

 

 

 

   만약 또 한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전쟁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핵무기 개발 문제를 두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싸움이 그 시작이 될까? 아니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중국의 태평양 진출이 불씨가 될까? 민감한 국제정세가 불러올 유력한 갈등의 시나리오를 짚은 책 두 권이 최근 출간됐다.

미셸 초스도프스키 오타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쓴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다가오는 이란 전쟁과 그 위험>(한울 펴냄)은 최근 이란 제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국과 그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앞으로 핵전쟁의 재앙을 불러들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이다. 미국의 패권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는 지은이는, 미국-중동과 관련된 온갖 자료들을 꼼꼼하게 살펴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거침없이 까발려냈다.

이란 제재 나선 미국-나토 비판
중동 지배전략 꿰뚫는 통찰 빛나

지은이는 중동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미국이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란을 타깃으로 삼아왔다는 사실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핑계로 삼으면서도 핵무기에 대한 독트린을 자의적으로 변경해가며 벙커 파괴용 소형 핵폭탄(B61-11) 사용을 계획하는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한다. 실제로 2005년 딕 체니 당시 미국 부통령이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이용한 대규모 대이란 공습'이라는 비상계획을 짜놓았던 사실 등에서 일관된 미국의 전략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

지은이는 미국-나토-이스라엘 동맹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결국 핵무기를 동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이란 지역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 제재 등이 미국의 일관된 중동지배 전략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을 꿰뚫어보는 지은이의 통찰이 돋보인다.

중 견제로 미-일 군사력 모인 류큐
태평양 사이에 둔 미-중 다툼 예상

중국 전문가인 강효백 경희대 교수가 쓴 <중국의 습격-류큐로 보는 한·중·일 해양삼국지>(휴먼앤북스 펴냄)는 지금의 오키나와 일대인 옛 류큐왕국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각을 다뤘다. 지은이는 중국의 팽창 전략이 시진핑 세대의 출범과 더불어 해양 진출, 곧 태평양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중국에 태평양 진출의 발판이 될 지역은, 역설적이게도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군사력을 모으고 있는 류큐라고 한다. 청에 조공을 바치는 독립왕국이었다가 일본에 병탄된 류큐는 현재 중국이 '동북공정'처럼 영토 문제를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 지은이는 류큐를 둘러싼 중국의 팽창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고, 우리나라 또한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과 입장은 반대되지만, 동아시아 전문가인 개번 매코맥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교수 역시 류큐 지역을 동아시아-미국 관계의 핵심 고리라고 지적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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