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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by 해찬솔의 신학 2012. 2. 16.

 

 

 

                                   

                                          봄이 오는 소리

                                                                                                                                                                                                            글 : 김한영 박사

 

 

이제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24절기 가운데 우수(雨水)가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잠자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우수를 맞는 우리의 마음에는 봄이 오고 있음을 새삼 깨달으며, 봄을 기다리는 자세를 가지게 마련입니다.

지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겨울은 생활의 여러 분야에 어려움을 줍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건강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계실 것이며, 추운 날씨 때문에 남다른 고통을 당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겨울이란 우리로 하여금 움츠리게 하며, 활동적이라기보다 비활동적인 방향으로 치닫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 때문에 삶의 여건에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겨울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계절이 주는 삶의 의미를 음미하며, 겨울의 환경 속에서도 대자연의 섭리를 깨달으며, 이 섭리를 주관하시는 위대하신 분의 손길을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이 여건을 통하여 보다 나은 내일을 창조해 나가는 것입니다.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도 신실하고 용기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것은 그 계절마다 의미가 있으며, 계절의 언어(言語)를 바로 음미하고 이것을 제대로 구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 우리는 내일의 봄을 기대하며, 영원한 봄의 자취를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수라는 하나의 절기가 지나갈 때 우리의 마음속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야겠습니다. 봄은 우리에게 희망의 날이며, 기대의 날이기에 이 날의 의미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겨울이 고달프다고 하여도 이 겨울은 우리의 생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겨울은 우리에게 삶의 진실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추우면 움츠리고 더 따뜻한 곳을 찾게 하는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아무런 허세나 가식이 없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바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외식이 많고, 겉치장이 많은 생활 속에서 추우면 추운대로 움추릴줄 아는 자세야말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모습을 제대로 발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은 우리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하는 계절입니다.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며, 우리의 무능력을 통하여 위대한 절대자의 힘을 발견하기에 더욱 귀한 계절입니다.

이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잊게 하며, 우리가 가진 무한한 힘을 개발하여 대지에 씨앗을 뿌리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계절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봄은 시작의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하여 서서히 준비하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농부들은 창고에 있는 연장들을 찾아 손질 하여야 하며, 가정주부들은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하여야 할 때가 왔습니다. 또 학생들은 얼마 있지 않아 새 학년이 되고 새 학교에 입학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작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작의 계절을 맞이하여 철저히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며, 자신의 부족을 메꾸고, 더 나은 것을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바른 시작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첩경입니다. 바른 시작을 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에 어려움이 많으며, 성취하기 위한 고통 역시 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봄의 문턱에 서 있는 우리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먼지들을 털어내어 버려야 합니다. 지나간 겨울에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하여 생활의 구석구석에 끼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기쁜 마음으로 새 봄을 맞이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계절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고 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신실하고 구체적인 삶의 계획을 세우며, 우리에게 주어질 생활의 여건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달려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꽃들이 노래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노래하는 마음밭을 정리하고, 좋은 씨앗들을 뿌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하여 수많은 손길이 있어야 하며, 이 손길을 통하여 아름다운 향기가 온 누리에 가득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봄에는 우리의 마음에 사랑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더욱 사랑하고 심지어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까지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이루어 사랑의 꽃을 통하여 보다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고통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사랑의 자세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봄에는 감사의 꽃을 피워야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감사의 꽃이 피어 주어진 여건을 불만 속에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감사하는 자세로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계획을 이루기 위하여 출발의 시간이 중요하며, 출발의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와 성실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기본자세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봄은 왔습니다. 얼어붙은 대지들이 녹고 있으며, 겨우내 잠들었던 생물들이 새봄의 기운을 맞으며 일어날 계절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삶을 정리하여 싱그러운 계절의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이 봄에는 우리의 마음속에 사랑의 꽃이 피고, 감사의 꽃이 피어 우리들 생활 속에 봄의 향기가 진동하는 위대한 출발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주후201202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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