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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 처럼 내리는 당신

by 해찬솔의 신학 2007. 8. 21.

        
        
        비처럼 내리는 당신 
        이효녕 
        그리움이 구름으로 떠돌다가 
        소리 없이 주룩 주룩 내리는 비 
        맑은 유리창에 빗물이 흐르고 
        누군가 기다리던 
        창밖 꽃송이들이 빗소리에 놀라 
        고요한 잠에서 깨어납니다 
        며칠 동안 내 갈피에 넣은 시간 
        흠뻑 적어드는 마음 안에 그리는 당신 
        어느 풍경이듯 가슴에 빗물이 고여 
        그리움이 방울방울 맺힙니다 
        이런 날 내 마음은 
        어느 찻집으로 가는 길에 
        당신의 작은 우산이 되고 
        추억의 손잡이마다 
        정겹게 매달린 빗방울 
        그리움조차 아름다울까요 
        쓸쓸한 마음의 정거장 
        내 그리움이 기적에 젖은 비를 내리면 
        허공의 매달린 추억도 눈물이 있는지 
        마지막 열차로 스쳐 지나간 기억 안고 
        당신의 그리움이 비로 내리는지요 
        오늘도 당신이 비처럼 
        내 곁으로 젖은 마음 안고 다가오지만 
        휘어진 밤비에 슬그머니 실어 보낸 사랑 
        난 당신이 그토록 너무 그리워 
        우산 없는 빗길을 혼자 걸어갑니다  
        

출처 : 비 처럼 내리는 당신
글쓴이 : 물보라 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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