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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상아와 전두환씨 차남 전재용 커플

by 해찬솔의 신학 2007. 5. 24.
[스타 X파일] 탤런트 박상아·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커플
"우리 사랑은 무죄"
LA 집 내놓고 귀국 준비… “서울서 새 출발 하고 싶어요”
▲ 박상아 / 전재용 (photo 조선일보 DB)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43)씨가 2003년 ‘전두환 비자금 은닉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씨는 2000년 말 외조부인 이규동씨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167억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받고도 이를 은닉해 71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1심에서 73억원을 일명 ‘전두환 비자금’으로 인정해 32억5000만원을 비자금으로 규정하고,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33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세인의 관심은 비자금 은닉 과정이나 액수보다 사건에 얽힌 엉뚱한 인물에게로 향했다. 탤런트 박상아(35)였다. 박상아와 전씨의 관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비자금의 흐름을 쫓던 검찰에 의해서였다. 전씨가 박상아의 모친인 윤모씨의 계좌를 이용해 CP(기업 어음)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 소환과 수사가 끝난 2003년 9월, 박상아는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박상아, 전씨와의 사이에 한 살배기 딸
  
잊고 있던 이름 ‘박상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기 시작한 건 올 초. 미국 동포사회에서 그녀를 봤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녀에게 쏠린 관심이 특히 더한 이유는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 때문이었다. 전씨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던 차에 LA 인근 뉴포트비치의 대형 쇼핑몰 등에서 아이를 데리고 쇼핑하는 모습은 교민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자연히 “전재용씨의 아이가 아니겠느냐”는 의혹이 일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이미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전재용씨과 박상아의 혼인설, 전씨와 부인인 최모씨와의 이혼설. 어느 정도 가닥은 잡혔지만 끊임없이 소문으로만 나돌던 이들의 관계가 사실로 드러난 것은 지난 4월 중순 한 언론사와 전씨가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전씨는 그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박상아와의 사실혼, 전 부인인 최씨와의 이혼을 인정했다.

전재용씨가 두 번째 부인인 최씨와 정식으로 이혼한 것은 지난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제1심 법원에서 이혼 판결을 받았고, 한국에선 3월 16일 서울 서대문구청에 이혼 서류를 접수시켰다. 그가 밝힌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1992년 결혼식을 올린 후 1997년 별거에 들어가 지금까지 사실상 이혼 상태였다고 한다. 전씨는 “둘 다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의미에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히면서 “전처와는 지금도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며,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을 찾아 뵙곤 한다”고 밝혔다.


전씨는 박상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는 선배가 주도하는 모임에서 처음 만났지만 당시 언론에서 열애설이 불거져 나왔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남을 갖다 보니 친해졌다는 것. 전씨는 비자금과 박상아와의 연루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미 법원에서도 다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재용씨 두 아들 때문에 결혼식 미뤄


전씨는 소문으로 떠돌던 딸에 대해서도 담담히 사실을 털어놨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살짜리 딸이 있다. 현재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상태. 이들이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하는 데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 이해해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씨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언젠가는 꼭 결혼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상아는 현재 미국 LA에 머물고 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은 LA 안에서도 부촌에 속하는 곳이다. 전씨는 “박상아가 살고 있는 집은 1970년대에 지은 집으로 1980년대 한 차례 보수를 거쳤고, 금융권에서 70% 이상 융자를 받아 샀다”고 했다. 그는 “집을 내놓았는데 미국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팔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씨와 박상아가 집을 내놓은 이유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전씨는 인터뷰에서 박상아가 현재 처한 심경과 근황도 밝혔다. 원래 몸이 좋지 않았던 데다 최근 불거진 결혼설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교민사회가 워낙 좁은 탓에 두 사람은 미국에서도 극도로 조심하며 생활했고,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국서 새로운 삶 원한다. 연예계 복귀는 힘들 것”


박상아는 LA의 집이 정리되는 대로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씨는 “상아가 요즘 무엇을 다시 한다는 것 자체에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걱정이 많다”며 “안타깝지만 국내 연예계 활동은 힘들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혀 사실상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전씨는 언론을 통해 자신의 현재 처지와 박상아와의 관계를 밝히게 된 계기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욕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자신과 박상아, 두 아이와 전처 모두 힘든 세월을 보냈다는 것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자신들을 세상은 그렇게 봐주지 않았고, 이 참에 모든 것을 밝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삶을 평범하게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비자금 은닉사건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탤런트와의 스캔들이 나도는 등 전씨의 사생활이 그리 평탄하지 않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확인 결과 현재 전씨는 외삼촌인 이창석씨가 운영하는 무역회사 ‘삼원코리아’의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을 몇 번이나 찾았지만 “전 이사는 지금 사무실에 없다. 출근은 하지만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정해진 시간이 없어 모른다”는 여직원의 말만 들을 수 있었다.
전씨는 ‘평범한 삶’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모범적으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 장진원 여성조선 기자 jj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