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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만남의 기쁨

by 해찬솔의 신학 2013. 6. 14.

 

 

 

 

 

     

                                          만남의 기쁨

                                                                                                                                                                                                               김한영 목사

 

인간이란 만남의 존재입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가족들이나 한 집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하루의 모든 생활은 만남의 생활로 계속되어갑니다. 인간의 삶에서 만남이 없다면 그 삶은 삭막하고, 무의미하며, 보람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생활에서 바른 만남이 있을때 그 삶은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오랫동안 헤어져있던 형제들이 극적으로 만나고, 서로 소식을 모르고 지내던 친구들이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만났을 때, 이들의 만남은 기쁨과 감격의 만남일 것입니다.

 반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나 만나기를 피하고 있던 사람을 만난다면 이 만남은 괴로움이며 또 다른 어떤 고통을 줄것입니다. 우리나라 옛말에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언젠가는 만나고, 서로의 얼굴을 대해야 할 때가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만남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더욱 가치있게 할 것입니다. 만남이 없는 삶과 같이 고독하고 삭막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위에서 아름답고 보람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서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만남의 자세가 정립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만남이란 먼저 나 자신의 자세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우리의 만남이 보다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바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만남의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서 먼저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나의 마음을 먼저 열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열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마음을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것은 너무나 이기주의이며, 자기만을 생각하는 일입니다. 성경에서는 우리에게 교훈하기를 "누구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면 먼저 대접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마음을 먼저 열어서 사랑을 행동화하라는 교훈입니다.

 나 자신의 마음을 닫아 걸고서 만남의 기쁨을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음을 열고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가 되는 일치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는 첩경이며,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만남의 기쁨을 위해서 따뜻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냉냉한 찬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에게서 만남의 기쁨을 찾기 어렵고, 고슴도치와 같이 침을 잔뜩 세우고 다른 사람의 약점만을 발견하여 지적하는 것을 하나의 기쁨으로 여기는 사람 역시 만남의 기쁨을 체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과 약점을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없이 우리의 삶이 풍요롭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부족한 존재이며, 연약한 존재들인 우리가 남의 단점이나 약점만을 지적한다는 것은 너무나 각박하고 잔인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서로 마나면 의지하고 싶고, 마음 속에 있는 어려움이나 기쁨을 송두리채 내어놓고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야말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난로가에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누가 오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도 모여드는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사랑가면서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여러가지 고통과 괴로움을 털어놓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사랑의 손길을 기대하며, 따뜻한 가슴을 소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는 회오리 바람같은 고통들이 몰려오기도 하고, 이 고통의 언덕을 넘어 행복의 무지개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마다 우리의 가슴 가득히 기쁨을 누리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누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분주한 한 주간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 밤에,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의 난로가에 외로운 사람이 모여오고, 길 가다가 지친 나그네가 찾아오고, 버림받고 병든 길손들이 언 손을 녹일 수 있는 사랑의 모닥불이 타오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기쁨으로 연결되기 위하여서 나의 입장이나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랑하고, 함께 이해하는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며, 우리의 만남을 더욱 값지게 할 것입니다.

 만나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기에 우리의 만남이 귀하게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가 만남의 체험을 하여야 할 것이다. 나를 극진히 사랑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 세상 다 주고도 바꾸지 아니하는 그분의 사랑입니다. 그분은 나의 괴롬을 아시고 어루만져 주시며, 나의 마음이 약해지고 피곤해질 때 새로운 용기와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피곤하여 쓰러지려고 할 때 나의 연약한 팔을 붙잡아 주시고, 좌절의 나락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나를 이끌어 주시는 나의 사랑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계시기에 오늘에 내가 살고 있으며, 그분이 계시기에 내일을 바라보며 나의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분과의 만남이 있어야 나의 마음이 평화롭고, 모든 고통이 다 지나갑니다. 그분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시고 계십니다.

 

 이제 밤이 깊어가는 시간입니다.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기쁨을 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만남의 기쁨이 계속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신실한 삶이 있어야 참다운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며,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삶의 지혜를 가지기 위하여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과의 만남이 있어야 하며, 만남의 기쁨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주후2013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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