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교

목사들 과도한 은퇴 예우금?

by 해찬솔의 신학 2011. 6. 1.

 

 

 

           목사들의 '과도한 은퇴 예우금'…어느 정도?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은퇴 목회자의 퇴직금 혹은 예우금 문제다. CBS는 3회에 걸쳐 은퇴 목회자의 퇴직금,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IMG0]평생 복음 사역을 위해 몸바친 목회자들이 은퇴할 때 받는 퇴직금은 노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의 액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부 목회자들이 은퇴하거나 교회를 떠나면서 과도한 퇴직금과 예우금을 요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고액 연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경기도 분당의 B교회 C 목사는 사임을 결정하면서 교회로부터 20억원의 예우금을 받으려다 사회로부터 호된 질책을 또 한번 받고 나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서울 화곡동의 S교회 C 원로목사는 지난 2009년 30년간 목회한 이 교회에서 은퇴하면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우를 요구해 말썽을 빚었다.

매달 생활비 770만원을 비롯해 10억원 상당의 중대형 아파트, 7층 규모의 선교관 운영권 등 과도한 은퇴 예우를 교회에 요구했다. 이것도 모자라 이 교회 원로 목사는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공증까지 요구해 교인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서울 마포구의 한 교회. 이 교회가 24년간 시무하다 은퇴한 목회자에게 지급한 퇴직금은 18억여원.

은퇴한 2009년부터 18년 동안 현직 때 받았던 생활비의 70%를 받는 것을 전제로 퇴직금을 일시불로 계산하고 목회자 사택으로 사용하던 아파트를 양도하는 등 목회자 은퇴를 위해 이 교회는 1년치 예산인 16억원보다도 더 많은 액수의 은퇴 예우금을 전달했다.

은퇴 예우금 문제는 작은 교회들도 예외가 아니다. 없는 예산에 은퇴 목회자 예우금을 마련하느라 허리가 휠 정도다.

인천시 남구의 한 교회는 목회자의 은퇴 예우금을 마련해 줄 수 없자, 고육지책으로 건물이 없는 다른 교회와 통합하면서 교회 건물을 팔아 4억원 가량의 예우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 교회에서 교육 등을 담당했던 한 목사가 목사직을 반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목사직을 반납하기로 한 김성학 목사는 "은퇴 자금을 받는 액수가 그 교회의 보통 수준에 의해서 받아야되고 그 교회가 감당 가능한 액수대로 받아가야 한다"며 "그 교회가 감당하기 힘든 액수를 요구하면 성도들은 시험에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회자들의 은퇴 예우가 일반인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액수로 지급되거나 교회 매매 등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부자들의 교회 또는 성직 매매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워지고 있다.

'기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용조목사 별세  (0) 2011.08.02
조용기 목사 퇴진 서명운동  (0) 2011.07.2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2011.06.18
캘리포니어의 "수정교회"파산 매각  (0) 2011.05.28
미래교회와 예배의 갱신  (0) 2011.04.22
기독교의 등불 "이수정"  (0) 201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