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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음식

커피 마셔? 말어?

by 해찬솔의 신학 2011. 5. 31.

 

 

 

 

                               좋다 나쁘다 말많은 커피 마셔? 말어?

지구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인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이 재밌다. 1980~90년대에만 해도 커피가 췌장암, 유방암 등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거나 위식도역류질환 등 각종 위장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았다. 또 고혈압이나 불면증도 커피가 가져다주는 해악으로 분류된 질환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피가 각종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57%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는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이 연구는 50~74살 여성 59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로,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유방암 분야 세계적인 논문집에 실렸다.

커피가 여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일본의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40~60대 남녀 9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관찰해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견줘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낮아졌다.

커피는 남성들의 암도 예방하는데, 전립샘암이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미국인 4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1986년부터 2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전립샘암 발생 위험이 평균 20% 낮아지고, 전립샘암 가운데 치명적인 종류는 6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커피를 하루 1~3잔 마시는 사람도 치명적인 전립샘암 발생 위험이 30% 정도 낮아졌다. 이 밖에 커피가 간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세계적인 의학논문집에 실린 바 있다. 이처럼 커피가 여러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커피에 든 항산화물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 네바다대 의대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25% 줄어든다고 한다. 커피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카페인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커피의 카페인이 잠을 방해해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들도 끊이지 않는다. 비만이 심장 및 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커피가 골다공증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이며, 어린이의 뼈 성장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이쯤 되면 커피가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참 어렵다. 역설적으로 답은 단순할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다만 커피에 넣는 설탕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들은 매우 많은 점을 고려하면, 설탕은 빼고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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