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45년만에 일시 개방..2만명 몰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무등산 정상이 45년만에 개방돼 등산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광주시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등산 정상을 일시 개방했다.
개방한 곳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천왕봉(해발 1천187m) 7m 아래인 지왕봉과 인왕봉으로, 1966년 군부대 주둔 이후 출입이 통제돼왔다.
소식을 접한 시민이 몰려들면서 정오를 전후해 서석대에서 군부대까지 병목현상이 빚어져 무리를 지은 등산객이 대기하기도 했다.
이 무렵 중머리재~장불재~부대를 잇는 수 킬로미터가 등산객 행렬로 이어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등산은 이제 국민운동으로 보편화 다양화 된것이 다행이다.
일시 개방인데 정말 많은 알피니스트들이 웅집해 있다.
정말 보기좋은 장관이다.
등산객들은 군 관계자의 보안사항 설명과 신분 확인과정을 거쳐 등산에 나섰으며 정상에 올라서는 인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시는 이날 하루 2만여명이 산에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윤주정(42)씨는 "아이들이 힘들어할 것 같았지만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아까워 온 가족이 함께 왔다"며 "산 아래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정상에 올라 광주 시내 전체를 내려다보니 가슴까지 확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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