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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음식

국내 대 기업 고추장 중국산 고추였다.

by 해찬솔의 신학 2010. 4. 5.

 

 

                                      주    례    사

 

           이 글은 앞으로 주례를 맞으면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써본 글입니다

 

오늘 이렇게 좋은 날에 만장하신 하객 여러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랑 이OO()과 신부 김OO()의 결혼서약을 하게 됨으로써 한 부부가 굳게 아름답게 맺어졌음을 주례자로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증인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웬만하면 결혼주례는 안 하기로 작정하고 지내왔는데 나의 이 전통을 이 커플이 깨어버린 셈이 됩니다. 신랑 이OO()은 지금은 현재 OO기업의 중진간부로 근무하고 있지만, 직장생활을 제일먼저 시작한 곳은 제가 경영하고 있는 OOO이라는 회사였습니다. 하도 성실하고 장래성이 있어 보이기에 잘 키워서 잡아먹을까 했는데 워낙 재주가 많아서 더 크고 좋은 회사 골라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지요. 은근히 괘씸하다 생각해왔는데, 인생의 가장 큰 중대사인 결혼을 기어이 나의 주례 하에서 하겠다고 찾아왔기에 꽁했던 내 마음이 풀리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부를 만나보니 주례부탁을 수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OO대학OO학과를 졸업한 후 국내에서 브랜드가치가 매우 높은 회사에서 첨단분야의 전문가로 일하는 엘리트여성 이라는 것 말고도 어딘지 모르게 신랑 이OO()이 꼭 필요로 하는 그러한 품격의 여성일 것 같은 인상을 받아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랑신부 개개인이 잘나고 우수하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적인 결혼생활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겁주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결혼이란 연애하고는 또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쩌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라고까지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인생 00년을 살았고 결혼생활 00년을 겪어본 선배 된 자로서 신랑, 신부에게 몇 마디 부탁과 함께 저의 소견을 말해두고자 합니다.

 

제일먼저 두 분에게 결혼생활을 앞두고 3가지 대전제(前堤) 설정하고 시작할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전제 제1, 어떠한 경우였던 간에 이 맺음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것임을 믿는 것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왜 이렇게 척척 잘 맞고 행복할까생각이 되거든 누군가의 희생과 누군가의 기도의 은덕이라 생각해서 감사하며 살 것이고, 좀 어렵고 힘들다 생각되면 모가 난 우리를 단련시켜서 높은 차원의 조화를 이루어주시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소망중의 인내와 창조적인 노력으로 끝내 승리의 기쁨을 맛보셔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던 원망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전제 제2, 아무리 부부라지만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베스트셀러 읽어보셨습니까? 아직 못 읽어보셨으면 꼭 읽을 것을 권유합니다. 저는 성격이 안 맞아서 같이 살수 없다고하는 사람들처럼 어리석은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갖고 있지 않는 것을 상대방이 갖고 있기에 거기에 매력을 느껴서 남녀가 합하고 결혼하게 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요. 서로의 관심사나 애정표현만 해도 그래요, 남자는 아무래도 Scale이 큰 반면에 여자는 의외로 작은 것 즉, 칭찬한마디, 꽃 한 송이, 바쁘거나 여행 중에 전화한 통, 생일 또는 결혼기념일의 기억 등 아주 작은 것에 감동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때로는 행복해하고 때로는 절망까지 하는 것을 봅니다. 결혼 당시에는 별로 다르다는 것을 못 느끼다가도,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점점 더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적성이나 취미나 음식 등 웬만한 것은 서로 좀 달라도 큰 문제가 안되지만, 서로 달라서는 너무 힘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신앙문제, 인생의 목표, 자녀교육관 같은 것 입니다. 이것은 서로 노력해서 꼭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 생활의 관건이 된다는 것명심해주기 바랍니다.

 

전제 제3, 때로는 고통과 시련의 계절이 반드시 닥쳐온다는 것을 알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영어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Don’t judge life by one difficult season.(고생스러웠던 겨울 한번 겪은 걸 갖고 당신의 인생 전체를 함부로 판단치 마라)”는 말이지요. 애들을 길러보면 알지만, 애들이 언제 크는지 아십니까? 아프고 난 다음에 큰답니다. 애들뿐만이 아니지요 어른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이런 3가지 전제하에서, 내가 경험한 결혼 생활의 에센스 몇 가지를 추가해서 말해두고자 합니다.

 

첫째는, ‘배려입니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입니다. 부부간에 가장 바보스럽고 무의미한 논쟁이 무엇 인줄 아십니까? 그것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따지는 다툼입니다. 이것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짓 입니다. 져 주는 것이 이기는 것 이라는 것, 절대로 잊지 않길 바랍니다.

 

둘째는, 부부간에도 품위유지, 예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말, 몸가짐 등 서로 존중하여야 합니다. ‘미안해요’ ‘ 고마워요등 자주 쓰면 쓸수록 둘 사이가 사랑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글로벌시대에 대비하고 자식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좀 불편하더라도 식사매너 등 국제에티켓을 가정에서 익혀 나갈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셋째는, 애정표현입니다. 요즘 한국의 남편들이 자꾸 뒷전에 밀려나는 이유중의 하나가 애정표현결핍증에 걸려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애정표현을 자주함으로써 남자의 권위를 상실하게 된다는 둥 바보 같은 소리를 많이들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제는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애정표현은 하면 할수록 애정이 커 나가기 때문입니다. 혹 부부싸움을 했더라도 반드시 억지로라도 포옹을 해주거나 뽀뽀해줌으로써 끝을 아름답게 맺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물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러나 이 용기 있는 행동이 (믿거나 말거나) Wife(또는 남편)를 심각한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효과적인 예방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앞에 서있는 새 부부뿐만 아니라 여기에 참석한 여러 하객들까지도 명심해 두시도록 감히 권해드립니다. 여기서 가장 이상적인 애정표현, 병 치료효과까지 있는 표현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우리말로 하기보다는 영어로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소개하는데……“I am so happy because of you” 라는 말입니다. 외워서 자주자주 쓰면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병도 않걸리구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말 한마디만 더 하고 저의 주례사를 끝내려고 합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상대방을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못 믿을 일이 있더라도 믿어버리는 것 입니다. 이것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보장해주는 최고의 가치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새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빌면서 주례사를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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