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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수필

봄이 오는 길목

by 해찬솔의 신학 2009. 3. 18.
 

                                            봄이오는 길목

                                                                                                                                                                  김한영 목사

 

우수 경칩이 지나고 추웠던 지난 겨울은 우리에게 길었던 같이 보였습니다. 몇십년만의 혹한이었기에 우리는 봄을 기다렸고, 오일 쇼크 등의 경제적 난관이 있었기에 따뜻한 봄을 고대하였습니다.

 이제 남쪽 섬마을에서는 소식이 한창이고, 소식은 훈풍을 타고 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얼어붙었던 것들이 녹고, 움츠렸던 것들이 가슴을 펴게 됩니다.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고, 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점 아저씨도 신바람이 나게 됩니다.

 

 봄은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과 가능성을 주고 있습니다 여름의 무성한 잎새와 가을의 소담스러운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열심히 씨를 뿌리고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입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안팎의 먼지를 걷어내고 거미줄과 다른 더러운 것들을 치워버리며, 창틀에 쌓인 먼지를 털어냅니다. 가구의 위치를 바꾸며 벽지를 새로 바르는 수고를 아끼지 아니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는 것은 희망과 가능성 때문입니다.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하고, 새로움에의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 속에 있는 겨울의 먼지를 털어내어야 합니다. 마음의 창살에 거미줄을 걷어내고, 더러워진 부분을 깨끗하게 하는 노력을 하여야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과 마음을 정결케 하고 새봄의 향취를 가득하게 하는 노력을 하여야겠습니다.

 봄은 무한한 가능성을 파종하며,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계절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을 정결케 하는 심정으로 우리 마음의 여러 가지 더러운 것들을 정리하고 희망의 역사를 이루어야 겠습니다. 꿈과 포부를 심어야 하고 성실의 열매를 거두어야겠습니다.

 

 봄에 씨앗을 제대로 뿌리지 못하면 가을의 추수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여름에 아무리 열심으로 김을 맨다 하여도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신앙의 씨앗을 뿌리며, 사랑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성실로 가꾸다가 수확의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시기를 바로 활용하지 못하면 우리는 후회의 삶을 살며, 가을에 아무런 결실도 거두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풍요로운 가을을 위하여 봄이 오는 길목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꿈을 이루어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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