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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암담한 순복음 교회

by 해찬솔의 신학 2011. 9. 21.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가족’

▲ 사진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MBC “PD수첩-‘나는 아간이 아니다”가 방송의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예정대로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의 불투명한 재정사용에 대해 20일 방송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충분한 취재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방송이 이뤄져도 교회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면서 “많은 신자들로 구성된 거대한 교회로서 기독교계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종교·사회·정치적으로 중요한 지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라면서 “방송의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2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 25일 국민일보 측에서 조용기 목사에게 보낸 이른바 ‘최후통첩(?)’ 문건을 입수하여 방송했다.

조 원로목사의 차남이자 국민일보 사장인 조민제 씨가 직접 조 목사에게 전달한 이 문건은 조용기 목사 및 부인 김성혜 총장의 외화 밀반출과 부동산 차명보유 현황 등과 관련된 내용이 적시돼 있다.

조용기 목사가 IMF 시절 국민일보가 기획한 ‘평생 구독권 제도’에 신도들을 직접 끌어들여 모은 금액 총 342억 원 중 자취를 감춘 225억 원의 행방과 조용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교회 헌금 부정사용으로 고발된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불투명한 교회 재정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회답게 1년 예산이 1,000~1,5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PD수첩’은 현 교회 장로의 말을 인용 “교회재정이 조 원로목사와 경리국장만 안다”며 “1년에 한번 열리는 예,결산 당회도 유인물 없이 스크린으로 보고하는 데 수입.지출만 보고하지 상세내용은 알 수 없다”고 교회의 폐쇄적 재정운영을 지적했다.

또한 “교회의 재정열람권이 있지만 만약 열람신청을 하면 왕따를 당한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가족들이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2010년 10월 차남 조민제 씨가 순복음선교회에 이사로 취임하면서 조 목사는 친.인척 중용 배제 약속을 어기기 시작했다.

부인 김성혜 씨도 순복음선교회 및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이사로 선임되고 조 목사 자신도 국민일보 회장 및 발행인에 취임했다. 장남 조희준 씨도 사랑과행복나눔재단 대표 사무국장과 엘림복지회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조 목사의 가족 문제가 확대되자 당회는 지난 4월 17일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4월 22일 오전 5시에 시작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다 “근래 우리 교회가 저로 말미암아 많은 시련과 환난이 있은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자백한다”면서 “제가 여러분에게 잘못했다”며 바닥에 엎드려 10여초쯤 엎드려 신도들을 향해 절을 했다.

그는 “이영훈 담임목사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요, 존경하는 목사님이다. 이 목사님 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겼다. 남은 생애 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조 목사는 성도들이 약속을 어기고 계속 가족들이 교회운영에 개입하려하자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과 관련 7월31일 '여호수아가 받은 교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 일부분의 사람들이 서명을 해서 나를 골탕을 먹이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절대로 내가 '아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증명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데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하니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목사의 변명은 호소력이 없다. 대한민국 교회 중에서 조용기 목사 가족만큼 교회에 붙어 빌어먹고 사는 사람들 없다.

조용기 목사보다도 더 유명한 더 헌신적이었던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과거의 유명한 목사들 이러지 않았다. 식구들 교회에 발도 못 붙이게 했다.

교계전문가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분' 최종책임자라며 그의 불투명한 교회 돈 사용, 김성혜 총장을 비롯한 자식들의 교회 및 그와 관련된 기관 개입운영, 조 목사 본인의 언행불일치, 말의 번복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9명은 19일 오후 조용기 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이유는 조 목사가 당회장 시절 교회 돈을 가져다 장남 조희준 씨의 주식 투자에 200억 원 넘게 사용하도록 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은 21일 오전 중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국민일보 노조도 조용기 원로목사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었다.

 

 

 

 


 

조용기 목사 배임 혐의로 고발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자료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9명 19일 고발장 접수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송진원 기자 =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9명은 19일 오후 조용기 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1일 오전 중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다.

고발에 참여한 한 장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 목사가 당회장 시절 교회 돈을 가져다 장남 조희준 씨의 주식 투자에 200억 원 넘게 사용하도록 한 혐의가 배임에 해당된다"면서 "다수의 장로들이 뜻을 같이했지만 고발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우선 29명이 (고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고발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조 목사가 잘못해온 돈 관리와 관련해 장로들이 이미 많은 증거를 확보했으며 추가로 고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고발장 접수를 확인한 후 교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