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이 유방암

동물성 식품 섭취, 한국인 유방암 증가에 영향             서울대·국립암센터 연구진 상관 관계 밝혀내                                                                        2010년 02월 17일

육식이 한국인의 유방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암역역학연구과 김정선·신애선 박사는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 유방암 발병률및 사망률을 연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유방암 전문 학회지인 브레스트 저널 지난해년 11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69년부터 2005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1983년부터 2005년까지의 통계청 사망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은 1969년 하루 평균 32g에서 2005년에는 278.6g으로 8.7배 이상 늘어났다. 지방 섭취는 같은 기간 동안 16.9g에서 46g으로 2.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동시에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985년 10만명 당 2.46명에서 2005년에는 4.65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연구팀이 식품 섭취와 유방암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5년, 10년, 15년의 간격을 두고 분석해 본 결과, 식품 섭취의 변화가 질병의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데 10여 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존 가설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급격하게 발병하고 있는 유방암 발병률이 국민 식생활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니 예방과 조기검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