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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놈현 누가 뽑았나?

by 해찬솔의 신학 2008. 2. 9.
노무현, 누가 뽑았나?

      노무현의 교훈, ‘한나라당은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는 것’

 

이제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기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을 왜 선택해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처절한 한나라당의 자기 성찰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일이 가까워오자, 많은 언론, 많은 논객들이 서로 경쟁이나 하듯이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세차게 비판을 가하고 있다. 심지어는 비판을 넘어서 심한 욕설까지 퍼부어대는 이들도 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은 욕을 먹거나, 비판을 받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욕을 먹어야 하고 비난 받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좌편향 친북 대통령이라는 ‘주홍글씨’가 그의 얼굴에 부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이라는 초법적 권위로서, 대한민국의 고귀한 생명줄인 헌법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뒤흔든 대통령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변호사 출신 현직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해친 사실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아름다운 퇴장을 할 수 없는 이유 중의 가장 큰 핵심적 이유로 꼽힐 수 있다.

결국 반헌법적이고 초법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실행한 대통령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이상스럽게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독재자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고 있는 아이러니컬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가 대통령 자리를 탈 권위화 시킴으로써, 대통령 권력에 대한 오만불손한 무소불위의 힘을 한편으로는 완화시킨 민주적 대통령이라는 2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노 대통령이 퇴진 후에 역사가 이를 다시 평가할 것으로 믿고 싶다.

차원을 달리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뒤흔들어댄 노무현 대통령은 누구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택 되었는가를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두말할 나위 없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였는가?

‘잃어버린 10년’을 가져오게 한 장본인은 바로 지난 10년 - 엄밀히 말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전 5년의 기간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 전 5년의 기간, 도합 10년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여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던 ‘한나라당’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마음을 차지하지 못한 한나라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그 결과, 꿈에도 예상치 못했던 그 막강했던 한나라당 입후보자를 재치고 ‘노무현 의원’이 일약 최고 스타급 대통령에 등극한 것이다.

당시 ‘이회창 후보’를 대선후보로 뽑아 한나라당의 대표선수로 내 보낸 이들이 바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아니고 그 누구란 말인가?
따라서 한나라당이 자주 말하고 있는 ‘잃어버린 10년’은 한나라당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물인 것이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기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을 왜 선택해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처절한 한나라당의 자기 성찰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이번에 한나라당이 기사회생하듯 집권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한나라당 후보가 백번 낫겠지 하는 국민들의 반노무현 정서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싫어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면, 과언일까?

다시는 ‘반헌법적’인 대통령이 이 나라에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새로 집권당이 될 한나라당은 혹독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는 시점이기에, 이와 같은 성찰의 문제를 제기해보는 것이다.

결국 대통령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국민들의 대통령 선택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바로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국민 속에서 야당다운 야당이 되는 길이 집권당이 되는 길보다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평범한 국회의원의 길을 걸어왔던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대신에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이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집권당이 되었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역사적 책임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한나라당이 전처럼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영원히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엄중한 역사 인식을 지니고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지금 과연 몇 분이나 계신지?! - 바로 이것이 궁금할 뿐이다.

‘잃어버린 10년’에 대해 과거에 책임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더더욱 그 책임을 통감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