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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미안마 군,경 시위대에 발포강제해산

by 해찬솔의 신학 2007. 9. 30.

2007년 9월 29일 (토) 07:57 SBS

미얀마 군, 경고 사격하며 시위대 강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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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어제(28일)도 계속됐습니다. 미얀마 군이 경고 사격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했습니다.

첫 소식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반정부 시위 열 하루째인 어제도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술레탑에는 수만 명의 군중이 모여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몰려와 미얀마 군과 대치했습니다.

미얀마 군은 이들 시위대에 해산을 명령한 뒤 경고사격과 함께 몽둥이를 휘둘러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수백 명이 마구잡이로 연행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지난 26일 이후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10명이 숨졌다는 미얀마 군정의 공식 발표가 지나치게 축소됐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대사관들은 사망자가 수십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고, 200명이라는 설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고든 브라운/영국총리 : (무력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공식발표된 것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미얀마군은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을 주요 사찰에 가두고 7백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 참여 승려 : 밤사이 군인들이 사원을 포위한 뒤 난입해 총을 쐈어요. 세 명이 총에 맞았는데 트럭에 실려갔어요.]



군정은 또 통신과 언론을 통제해 어제 낮부터 인터넷은 물론 승려, 기자들의 유무선 전화기는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미얀마 이웃국가인 필리핀과 말레이지아 정부가 미얀마 군의 유혈 진압을 비난했고, 영국 런던과 태국 방콕에서는 시민들의 규탄 시위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