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BC 9시 뉴스 앵커도 허위학력 파문
|
[중앙일보 2007-08-16 15:19] |
[중앙일보 이여영] 신정아 교수 사건 이후 문화계 유명 인사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화방송(MBC)의 9시 뉴스를 진행했던 유명 아나운서가 학력과 관련한 의혹으로 방송국을 떠났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사자는 국민신당 이인제 대통령 후보의 방송 특보를 거쳐, 현재 21세기 방송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경수(鄭景洙·68)씨.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을 겸직중인 그는 지난 7월에 열린 미스터&미스 유니버시티 한국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인물정보에 따르면, 정씨는 1958년 경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5년 후 졸업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실제 정씨의 최종 학력은 경기상고로 확인됐다. 고려대에는 입학한 사실도 없다. 이 점은 정씨 자신도 인정하고 있다. 정씨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로필에 허위 학력이 게재된 것은 주변 인물들이 관련 서류를 작성해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인물정보에 올라있는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예술학 석사'도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그는 1년짜리 연구과정을 수료했을 뿐이다. 정씨의 허위학력 의혹은 이미 10여년 전 MBC 내에서 문제가 됐었다. 그러나 당시 이 문제는 정씨의 퇴사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MBC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학력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1993년 MBC 아나운서실 실장직에서 물러났다. 퇴사 전까지 그는 ‘9시 뉴스’(현재의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등 요직을 맡았다. 정씨는 KBS 전주지국과 CBS 성우를 거쳐, 1969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24년간 근무했다. 정씨는 본지 취재진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고려대 출신을 자처하고 다닌 사실은 없다"며 “MBC에 입사할 당시 이력서에 고려대 철학과라고 적어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방송계에서 고려대 동문회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들은 "정씨가 고려대 동문회 MBC 지회장을 맡는 등 동문회 활동을 활발히 했다"고 증언했다. 고려대 관계자도 “동문회 모임에서 몇 번 뵐 정도로 동문회 활동을 열심히 하신 분이라, 그 분은 고려대 출신이 확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진이 "정씨가 고려대 출신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관계자는 “입학 동기 가운데 동명이인이 세 명이나 있어서 혼란스럽다”고 한발 물러서며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수료한 만큼 고려대 동문이라고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여영 기자 ▶이여영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yiyoyong/ |
'시사·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름장 놓구 손벌리는 앵벌이 북한. (0) | 2007.08.22 |
---|---|
영화배우 장미희도 학력위조 (0) | 2007.08.17 |
DJ 숨겨진 딸 다시 논란 (0) | 2007.08.16 |
DJ 눈에는 북핵 위험이 안보인다. (0) | 2007.08.15 |
후지 파인픽스,900만화소 F47fd출시 (0) | 2007.08.14 |
삼성전자, 디지털액자 2종 출시 (0) | 2007.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