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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모음

제주에서 "노란별 수선"70년만에 발견

by 해찬솔의 신학 2007. 6. 27.

2007년 6월 22일 (금) 11:14   연합뉴스

제주서 '노란별 수선' 70년만에 재발견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도에서 일본인 학자가 채집한뒤 70여년간 확인되지 않던 학명이 Hypoxis aurea Lour.'인 식물이 재발견됐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식물애호가인 오충근(45), 김창욱(39)씨가 지난 2003년 5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일대에서 발견, 관찰하다가 분류학적 조사를 의뢰해온 식물을 최근 1년여에 걸친 관찰조사 끝에 한국명이 붙여지지 않은 'Hypoxis aurea Lour.'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 고정군 박사는 "이 식물은 일본 식물학자인 오이 지사부로에 의해 1935년 5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제주도에서 채집돼 일본 도쿄대학에 표본 1점이 보존되고 있는 것을 국내 식물학자인 이우철 박사가 찾아내 1985년 12월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식물은 1935년 이후 국내외 식물학자에 의해 자생지가 확인되거나 채집이 이뤄지지 않아 국내에 보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한국명은 없는 상태다.

연구소는 이 식물의 재발견은 한국인에 의해 처음 이뤄졌으며 70여년만에 자생지가 확인됨에 따라 한국명을 '노란별 수선'이라고 붙이고 내달중 국내 학회에 식물종 기재와 함께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물분류학자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노란별 수선'의 발견은 식물지리학적 측면 등 학술적 중요성과 함께 우리나라에 유용한 유전자원 1종, 1속, 1과가 추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노란별 수선(Hypoxis aurea Lour.)'은 동남아시아 난대에서 온대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5∼6월에 별 모양의 짙은 노란색 꽃(1㎝ 내외)을 피우고 숲 가장자리나 축축한 초원 등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