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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을 보내며

by 해찬솔의 신학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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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달을 보내며

 

                                                                                                                                                         : 김한영 목사

 

2012 12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았습니다. 올해의 달력도 이제 마지막 장을 애잔하게 펄럭이고 있는 밤입니다. 기대와 포부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한 것이 어저께 같은데 벌써 12월이 다 흘러갔습니다. 거리에는 겨울 바람이 모질게 옷깃을 여미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인간은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지난 날의 일들은 잊어버리고 내일을 향한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미래 지향적 존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의 삶이 우리에게 고통을 가져다 주고, 질곡과 같은 시련이 몰려와도 내일에의 꿈이 있기에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아니합니다.

지나간 열한 달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였는지 되돌아 보아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새해가 되면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자신의 생활과 삶의 영역에서 누려야 할 계획들을 세우고, 이것을 이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 마련입니다.

일년의 대부분이 가고난 지금,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 볼 때 연초의 계획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나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또한 자신과 이웃의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계획을 세웠지만 그 계획의 얼마만한 부분이 성취되었는지 되돌아 보아야겠습니다.

많은 계획들이 성취되지 못하고, 새해의 계획들 가운데 이루어지지 못한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위 환경이거나 혹은 다른 외부의 여건 때문에 우리의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우리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가 최선을 다 하였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하지혹은 다음에 하지 지금은 바빠서이러한 이유로 자기의 계획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들은 자신이 가야할 길을 힘있게 달려가며, 모든 계획들을 세밀하게 이루는 역사가 필요합니다. 맡은바 본분을 바로 감당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새해의 계획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용히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계획들은 잘 세웠으나 그 계획이 성취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나 보람이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란 내 삶의 전부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며, 내일은 아직도 나의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순간이 귀중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야 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고, 자기의 맡은 일에 충성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 밤이 지나가면 다시 새 날이 오지만 아직도 새 날은 우리의 날이 아니기에 우리의 손에 잡히지 않고 있는 시간입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온누리에 어둠이 짙어가고, 찬 바람만 창문을 흔들고 있는 밤입니다.

이 밤에도, 자신의 길에 좌절하여 실의에 빠진 이들도 있을 것이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아무런 보람없이 지난 것을 한탄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둠은 가난한 사람에게나 부자에게나 함께 찾아옵니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일이 태산같이 있는데 시간은 덧없이 가고 있습니다. 가는 이 시간을 막을 자 아무도 없습니다. 이 해가 다 가기전에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여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더욱 사랑하고, 위로의 손길을 펴보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사랑하는 존재로 살아갑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이 있기에 이 사랑에 감격하여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사랑이 있으며, 부부의 사랑 혹은 인류를 사랑하는 사랑도 있습니다.

이 사랑은 삶의 의미를 주며, 이 사랑은 자신이 가야할 길을 힘을 다해 가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체험하는 사랑은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게 하며, 세상의 명예와 권세도 사모하지 않게 하는 위대한 것입니다.

이 사랑은 놀라운 힘을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햐여 목숨이라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위대한 것입니다.

역사에 나타난 수많은 순교자들은 이 사랑에 감격하여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제물로 바친 것을 보아도, 사랑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올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계획들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해도 이제 남은 기간에 우리가 이루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것입니다. 겨울 바람이 세차게 몰아올 때 우리의 몸으로 그 바람을 막아 사랑하는 이를 보호하는 것이며, 찬 바람에 언 손을 우리의 따뜻한 입김으로 녹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밤도 사랑하는 이는 아픈 가슴과 찬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사랑의 체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별만이 총총한 이 밤에 아쉬움 안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차디찬 마음을 녹이는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을 마무리 하여 보면서 우리에게 오는 새 날을 가슴 깊이 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해도 오직 하나만은 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의 생명과 뜨거운 심장을 바쳐 사랑하며, 세상의 자랑이나 명예를 초월하여 사랑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이 사랑이 저와 여러분들을 애워싸면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보람있게 되어질 것입니다. 남은 한주간에도 우리의 계획이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후2012 12 27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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