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 추락 심각
종교 신뢰도 조사서 천주교·불교 이어 3위
사회불신 고착화 위험 … 제2 종교개혁 필요
한국교회는 역시 3위였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천주교(61.8%)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불교(55.1%), 개신교(28.1%)가 그 뒤를 이었다.
<시사IN>은 천주교는 서울·경기 지역과 40~50대 연령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개신교는 20~30대의 불신이 강했다. <시사IN>은 “이 연령대에서 천주교, 불교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5년 간 각종 설문조사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08년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개신교의 신뢰도는 3위로 나왔다. 천주교는 35.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불교(31.1%)가 차지했다. 반면 개신교는 18.0%만이 신뢰를 보냈다. 예수님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한국교회는 세상의 불신이 되어버렸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 원인은 무엇일까. 해마다 비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부동의 1위는 교회 지도자들이다. 특히 최근 잇따라 불거진 목회자의 재정비리, 성문제가 사회의 공분을 사게 했다. 여기에 목회세습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셈이니 “목회자가 교회의 건강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들을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놓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조봉근 교수(광신대)는 “과거 16세기 타락한 교직자들이 성직매매와 면죄부를 남발하다가 급기야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칼빈은 이신칭의에 못지 않게 성화를 통한 경건생활을 강조했다”면서 “현재 한국교회도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박용규 교수(총신대)도 “한국교회가 성장주의와 신학부재로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심각한 자기반성을 하지 않으면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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