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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암자 불질러

by 해찬솔의 신학 2011. 7. 17.

 

 

 

                    스님이 천년고찰 암자 불질러…도대체 왜?
                                          ‘삼각관계’ 불만 품고 횡포 12㎡ 전소·인명피해는 없어
▲ 천년고찰 칠장사 명적암에서 화재가 발생, 안성소방대원이 화재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박석원기자

안성지역 천년 고찰 암자의 한 스님이 애정문제에 불만을 품고 암자에 불을 질러 5천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2시5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848 명적암에서 A스님(53)이 창고에 있던 예취기용 휘발유를 법당과 거실, 요사채 등에 뿌린 뒤 불을 질렀다.

이 화재로 소방차 15대와 소방공무원 등 77명이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120여년 된 목조건물 명적암 12㎡가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스님은 지난해부터 B스님(51·여)이 기거하는 명적암 담장 등을 설치하면서 B스님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찰의 처사(절에서 일해주는 사람) L씨와 삼각관계에 놓이면서 잦은 다툼을 벌였다.

A스님은 지난해 4월 L씨와 폭력사건으로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A스님은 이날 또다시 시비를 벌여 L씨를 나무망치로 수차례 머리를 구타한 뒤 명적암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격자 S씨(65·A스님 외삼촌)는 “A스님이 처사를 폭행한 뒤 암자 취사장 유리창 파손과 처사 차량을 비탈길에 굴리는 등 횡포를 부린 후 창고에 있던 기름을 법당에 뿌려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스님을 긴급체포하고 목격자와 B스님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스님은 올해 초 B스님을 찾아가 농약을 입에 물고 자살 기도까지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났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