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폴더

발톱이 누렇고 푸석 푸석할때?

by 해찬솔의 신학 2011. 7. 10.

 

 

 

                                                             발톱이 누렇고 푸석푸석할때?

 

회사원 강모(29·여)씨는 S라인의 몸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출의 계절, 여름이 전혀 반갑지가 않다.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속칭 손발톱 무좀으로 불리는 '손발톱 진균증'으로 발톱이 두껍고 누렇게 변해 자신의 여름 패션을 완성해줄 샌들을 못 신는 처지이다.

손발톱 진균증은 한마디로 손톱과 발톱에 생긴 무좀을 이르는 의학용어다. 주요 감염 및 손상 부위는 손·발가락의 피부와 경계를 이루는 손발톱 끝쪽 가장자리다.

여의도성모병원 조백기 교수팀은 2009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년간 동국대 경주병원과 부산대병원, 한양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10개 대학병원에서 손발톱 진균증 진단을 받은 환자 18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3%가 이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손발톱 진균증은 하루 종일 구두를 신는 직장인에게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60세 이상 장·노년층에도 많이 생긴다. 60세 이상 장·노년층 손발톱 진균증 환자가 35.6%에 이를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손발톱 진균증 환자들은 다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반 질환 비율은 고혈압과 당뇨병 순으로 높다. 발병 원인 균은 피부사상균이 대부분이다. 특히 발톱 무좀은 90%, 손톱 무좀은 60% 이상이 피부사상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또 손발톱 진균증은 지간형 진균증(발가락 무좀)과 달리 물집이 잡히거나 허물이 벗겨지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손발톱의 모양과 색깔만 변하고, 계속 방치할 경우 손발톱 모양이 보기 흉하게 두꺼워지고 일그러지며 계속 부서지게 된다.

따라서 치료도 기존의 바르는 연고제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증상에 따라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손발톱 투과성 항진균제의 도포, 외과적 수술로 손발톱 빼기 등이 필요하다.

항진균제의 복용법은 하루 한 알씩 12주간 복용하는 터비나핀제제, 한 달마다 1주일씩 먹는 이트라코나졸제제, 주 1회씩 9개월간 복용하는 후르코나졸제제 등이 있다. 손발톱 투과성 항진균제 도포법은 모양이나 용법이 매니큐어와 유사한 약물을 주1∼2회 바르는 것으로, 손발톱 밑 깊숙이 서식하는 곰팡이를 제거해야 할 때 사용된다.

손발톱이 보기 흉할 정도로 두꺼워져 일그러졌을 때는 해당 손발톱을 수술로 제거하는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다. 수술 후 손톱은 보통 4개월, 발톱은 6개월 정도 지나면 건강한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손발톱 진균증을 막으려면 평소 볼이 넓어 발이 편한 운동화나 구두를 착용해 손발톱 부위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손발톱에 상처가 생겼을 경우엔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손발톱의 손상은 물론 발가락이 썩는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땀이 난 손과 발은 자주 물로 씻은 후 마른 수건이나 드라이어로 깨끗이 말려줘야 한다. 조 교수는 "손톱 주위가 붓고 가끔 진물이 나오는 등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손톱 무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운행 중 주기적으로 신발을 벗고 발에 바람이 통하도록 하거나 운행 시 통풍성이 좋은 슬리퍼 등으로 미리 갈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