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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포토샵으로 만화 일러스트에 색 입히기(밑그림 준비).....(1)

by 해찬솔의 신학 2009. 11. 11.
   
  [포토샵] 포토샵으로 만화 일러스트에 색을 입히자 - 밑그림 준비하기
 
 
만화 그리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CG에 관심을 가져봤을 것이다. 자신의 그림에 색을 입히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채색용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다. 최근에는 페인터로 색칠하고 포토샵으로 리터칭하는 것이 유행이지만, 오픈 캔버스로 다른 사람과 함께 그리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아직도 윈도우 그림판으로 도트 찍기를 즐기는 노력가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작가들이 포토샵으로 채색하는 쪽을 선호한다.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수정이 쉽고, 깔끔한 느낌으로 채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캔과 레벨 조정하기
 
이번 강좌는 채색 위주이기 때문에, 스케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기자의 경우 종이에 펜이나 볼펜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스캔해서 컴퓨터로 옮겨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가끔은 태블릿으로 직접 스케치를 하지만, 종이에 직접 그리는 쪽이 손맛(?)이 좋기 때문이다.
스캐너를 새로 사기 부담스러운 유저라면 저가형 중고 스캐너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필자처럼 흑백 스케치를 주로 스캔하는 유저들에게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고, 3~5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01 B5용지 사이즈의 밑그림을 300dpi의 흑백 모드로 스캔했다. 밑그림은 깔끔하게 그리는 쪽이 작업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 밑그림이 깔끔하지 못하다면, 레벨이나 커브를 조정해서 잡티를 줄여주자.
 
 
02 메뉴의 ‘Image → Adjust → Levels’나 단축키 Ctrl+L로 레벨을 조정한다. ‘Image → Adjust → Auto Levels’나 단축키 Ctrl+Shift+L을 쓰면 포토샵이 자동으로 최적의 레벨을 찾아주지만, 이미지의 상태에 따라서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오므로 수동으로 조정하는 쪽을 추천한다.
 
 
03 메뉴의 ‘Image → Adjust → Curves’나 단축키 Ctrl+M으로 커브를 조정해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컬러 이미지에서는 레벨 조정과 커브 조정의 결과가 크게 다르지만, 흑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커브 조정보다는 레벨 조정 쪽이 다루기 쉽지만, 어느 쪽이 더 편리한 지를 판단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포토샵, 이것 만은 짚고 넘어가자 1
레이어란 무엇인가?
 
‘포토샵은 레이어 때문에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포토샵에서 레이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요즘에는 전체 용량이 10MB도 안 되는 간단한 드로잉 프로그램들조차 레이어를 지원하지만, 10여년 전 어도비에서 최초로 레이어를 선보였을 때 유저들의 반향은 대단했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레이어는 일종의 투명한 필름이다. 레이어에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는 도화지 위에 필름을 얹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작업 중 실수를 하더라도 언제든지 고칠 수 있고, 레이어를 겹치는 효과를 줄 수도 있어 매우 편리하다.
 
 

 

  펜선 따내기 1. 알파 채널로 분리하기

<그림을 펜선 레이어와 배경색 레이어로 분리해 주는 것을 펜선 따내기라고 한다.>

 
본격적인 채색에 들어가기 전에 배경화면에서 펜선을 따내자. 펜선을 따내지 않아도 작업은 가능하지만,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나중에 수정하기 불편하다. 알파 채널의 의미를 모르는 초보 유저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방법일 수 있지만, 펜선이 망가지지 않으므로 가급적이면 이 방법을 권한다.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한 번 따라해 보기 바란다.
 
 
Tip 1
현재 작업하고 있는 레이어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자. 프로들조차도 엉뚱한 레이어에서 작업하다 곤경에 빠지고는 한다.
 
 
01 메뉴에서 ‘Select → Select All’을 클릭하거나 단축키 Ctrl+A를 눌러 화면 전체를 선택한 뒤, Edit → Copy나 Ctrl+C로 Background(배경) 레이어의 내용을 클립보드에 복사한다.
 
 
02 채널 탭에서 새 알파 채널을 만든다.
 
 
03 새로 만든 채널에 앞에서 복사한 클립보드의 내용물을 붙여 넣는다.
 
 
04 메뉴의 ‘Image → Adjust → Invert’나 단축키 Ctrl+I로, 붙여 넣은 채널의 색을 반전시킨다.
 
 
05 하단의 원을 클릭해서 알파 채널을 선택 영역으로 바꾼다.
 
 
포토샵, 이것 만은 짚고 넘어가자 2
채널은 무엇인가?
채널은 그림을 빛의 3원색인 RGB(Red, Green, Blue)나 색의 3원색인 CMYK(Cyan, Magenta, Yellow, blacK) 등으로 나누어 표시한 일종의 분판이다. 고등학교 미술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독자라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초보자가 색의 분해를 다룰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기본 채널에 대해서는 깊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파 채널에 대해서만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알파 채널은 투명 영역이다. RGB나 CMYK의 수치로는 표시할 수 없는 투명한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 쓰인다. 알파 채널 자체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 툴이나 퀵마스크 모드와 함께 쓰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06 레이어 탭으로 돌아가서, 새 레이어를 만든다.
 
 
07 Alt+Delete로 새로 만든 레이어에 선택한 부분 만큼을 칠한다.
 
 
08 새 레이어를 하나 더 만든다.
 
 
09 새로 만든 레이어를 펜선이 칠해진 레이어 아래로 옮긴다.
 
 
10 단축키 Ctrl+Delete로 아래로 이동한 레이어에 배경색을 칠한다.
 
 
11 배경(Background) 레이어는 필요하지 않으므로 버린다.
 
 
포토샵, 이것 만은 짚고 넘어가자 3
Alt, Ctrl, Shift 키의 용도는?
 
Alt, Ctrl, Shift 키는 다른 키와 조합해서 쓰는 키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각각의 키에 담긴 의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그러나 그 의미를 이해하면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Alt(Alternative) 키 : ‘반대, 대신’이라는 의미로, 현재 쓰는 툴의 반대 속성 툴을 쓰거나, 선택 영역에서 일부분을 뺄 때 쓰인다.
Ctrl(Control) 키 : ‘조정’이라는 의미로, 툴의 특수한 기능을 쓸 수 있다.
Shift 키 : ‘보조’, ‘더하기’ 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보조선을 그을 때나, 하나의 선택 영역에 다른 선택 영역을 추가할 때 쓰인다.
Delete 키는 ‘지우기’다. 그러므로 Alt+Delete는 반대인 ‘전경색으로 색칠하기’, Ctrl+Delete는 보조 기능인 ‘배경색으로 칠하기’가 되는 것이다.
Alt 키를 누른 상태로 브러쉬(붓)툴을 쓰면, 반대 속성인 스포이트 툴로 바뀐다. Ctrl 키는 보조 속성인 ‘이동’을, Shift 키는 ‘직선 긋기’ 기능이 된다.
 
 
12 펜선과 배경색이 두 개의 레이어로 나뉘었다.
 
 

 

  펜선 따내기 2. 색 범위 선택으로 분리하기
 
채널을 쓰는 것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지만, 원본 스케치의 펜선이 깔끔하지 않으면 스케치가 망가지기 쉬우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채널을 쓰도록 하자.
 
 
01 ‘Select → Color Range’에서 펜선을 선택 영역으로 바꾼다. 전경색이 검은 색이라는 점에 주의하자. Color Range로 전경색으로 선택된 색과 비슷한 색을 전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펜선의 색인 검은색을 전경색으로 선택했다. Fuzziness 값을 조절해서 적절한 색 범위를 찾아내자.
 
 
02 레이어 탭에서 새 레이어를 만든다.
 
 
03 Alt+Delete 키로 선택된 윤곽을 칠한다.
 
 
04 새 레이어를 하나 더 만든다.
 
 
05 새로 만든 레이어를 펜선이 칠해진 레이어 아래로 옮긴다.
 
 
06 메뉴에서 Select → Select All을 선택하거나 단축키 Ctrl+A로 화면 전체를 선택한다.
 
 
07 단축키 Alt+Delete로 배경색을 칠한다.
 
 
08 배경(Background) 레이어는 필요하지 않으므로 지운다.
 
 
09 배경색과 펜선이 두 개의 레이어로 나뉘었다.
 
Tip 2
 
조금 귀찮더라도, 레이어에는 꼬박꼬박 이름을 달아주는 습관을 들이자.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비슷한 레이어는 레이어 셋(Layer Set)으로 묶어두는 것이 좋다. 복잡하고 세밀한 작업일수록 레이어의 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므로, 비슷한 종류의 레이어는 레이어 셋으로 묶어 관리하자.
 
포토샵, 이것 만은 짚고 넘어가자 4
포토샵과 시스템 메모리
 
많은 유저들이 포토샵은 고사양의 컴퓨터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포토샵의 시스템 요구 사양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포토샵의 성능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메모리의 양이다.
메모리가 부족하면 처리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몇몇 필터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작업 중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Edit → Purge → All’로 메모리를 비워 주자. ‘Edit → Preference → Memory & Image Cache’에서 포토샵이 사용하는 메모리를 늘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저의 CPU 성능이 나쁘다면, ‘Edit → Preference → Memory & Image Cache’에서 캐시 레벨(Cache Level)을 낮추어 주는 쪽이 효율적이다.
 
 
 

 

  펜선을 깔금하게 정리하자
 
01 지우개 툴과 라쏘(올가미) 툴로 잡티를 지운다. 라쏘(올가미) 툴의 사용법은 다음 시간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02 그림 전체에 있는 잡티를 지웠다.
 
 
03 ‘Image → Adjust → Hue/Saturation’로 펜선의 색을 바꾼다. 펜선의 색이 검은색이면 그림이 왠지 딱딱해 보일 것 같아, 색을 바꾸어 주었다. 펜선 색이 검은 색이기 때문에 Colorize 박스에 체크한 뒤, Saturation(채도)과 Lightness(밝기)를 높였다.
 
 
04 스케치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