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쓴잔
김한영 목사
고난주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명상하며 이 고난에 동참하는 생활이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평안을 원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고통과 어려움이 우리에게 부딛칠 때 우리는 여기에 좌절하지 아니하고 이겨나가는 것이 성도의 생활입니다.
고통이란 이름 그대로 괴로운 것입니다. 어누 누구도 고통당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합니다. 평안을 바라고 행복을 바라는 것이 인간들이 가진 일반적 경향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라는 고통을 앞에 두고 번민하셨고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으로 기도하실 때 “아버지여 하실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게서 옮기소서”라고 하셨습니다. 고통의 쓴잔을 앞에 둔 인간 예수의 처절한 기도였습니다. 괴로움에서 탈피하려는 절규였으며, 인간 예수의 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아버지여,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기도의 특징입니다. 아버지의 뜻 즉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게 하시며, 이를 위하여서는 당신이 당하시는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먼저 생각한 예수님의 기도는 고통의 쓴잔을 앞에 둔 인간들이 취하여야 할 삶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고통이 오고, 괴로움을 겪는다 해도 이것은 인간 자신들의 뜻이나 계획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하나의 방편입니다.
이 세계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계획이라는 원대한 목표와 방법 아래서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계 역사를 당신의 계획 속에서 움직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움직임이나 고통도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려는 하나의 방안입니다.
우리에게도 고통의 쓴잔이 있습니다. 피하고 싶은 고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실지를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고통을 당할 때마다 예수께서 당하신 십자가를 기억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 없으신 몸으로 인류를 구속하기위해 고통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고통을 이기고, 이 고통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009년 4월 4일 11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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