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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수필

내가 먼저 사랑하면....

by 해찬솔의 신학 2008. 8. 21.

 

                       내가 먼저 사랑하면

                                                                                                                       글 , 김한영 박사

 

  사람은 사랑받기를 좋아 합니다. 누가 자기를 알아주고 칭찬해주며 사랑하여 준다면 그 이상 기쁜일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만해도 기쁘고 신나는 일입니다.그러나 이것보다 더 귀한것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서로의 문제들 때문에 제대로 일이 되지 아니하고, 서로 오해하며 서로 질투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의 배후에는 서로 자기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해 주지 않으면 섭섭해 하고, 다른 사람이 아는체 하지 않으면 원망스러운 마음들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회의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자기 본위의 삶 때문입니다. 나의 유익을 추구하고, 나 혼자 편하고 싶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잘되어야 한다는 집념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싸우고 비방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자기 본위의 생활은 우리에게 고통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되었으니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은 옳은일이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 본위의 생활을 합니다. 생각의 중심이 자신이며, 생활의 목표도 자기 자신이 됩니다. 남은 죽어도 나는 살아야 하고, 남을 해쳐서라도 내가 살아야 한다는 잘못된 상념 때문에 비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자기의 이익만을 위하여 발버둥치며 얼키고 설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합니다.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차선을 지켜야하며,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교통 규칙을 준수하여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욕심만 내다가는 자기도 다치고 다른 사람도 다칩니다. 모두가 죽음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감당하여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 원한다면 누군가가 먼저 사랑하여야 합니다.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사랑의 응답이 있게 마련입니다. 모두가 사랑을 받으려고 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 땅은 진정한 사랑의 불모지가 되고 말 것이며, 죽음의 비극이 온 세상에 가득할 것입니다.

  모두가 사랑받기 원하고 있는 이 때에 우리가 먼저 사랑하는 사랑의실천을 하여 야 합니다.우리가 먼저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이 땅의 어느 누구도 형언할 수 없는 큰 사랑을 우리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은 목숨을 다한 사랑이며 어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이 사랑에 감격하여 사랑의 실천자로서의 삶을영위하며 내일을 우리의 세계로 삼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용서하고, 먼저 아껴주는 노력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다면 우리의 사랑은 헛것이며 입술만의 사랑일 것입니다.

 나는 부족하여도 내 속에서 역사하시는 강한 그분의 사랑을 통하여 나도 사랑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사랑에 사로잡히면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생활입니다.

 내가 먼저 사랑하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먼저 용서하면 다른 사람도 나를 용서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가 파문되어 갈 때 이 땅의 고통은 사라지고 사랑의 물결이 온 누리에 출렁일 것입니다.

 

 사랑은 고리와 같습니다. 서로 얽어 하나의 체인을 만들므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일들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세계에는 어둠이 사라지고 밝음으로가득할 것입니다.

 내가 먼저 사랑하는 생활 태도를 키워가야만 합니다. 거리를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인사한다면 우리 사회는 그만큼 밝아질 것입니다. 남이 인사하기를 서로 기다리면 둘다 인사를 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를 생활 속에 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도 몇달 남지 않았습니다. 2008년 8월 21일 , 01시 49분...

하반기를 계획하면서 내가 먼저 사랑하는 자세부터 키워나가야 겠습니다. 앞으로 오는 삶의 세계에서 서로를 아끼고 용서하며 다른 사람의 약점을 내가 덮어주는 생활 태도가 있어야만 진정한 삶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점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가 아프면 나도 아파오고, 그가 기쁘면 나도 기뻐지는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모릅니다. 이런 공동체의 삶이 서로를 지키며 키워주는 힘의 근원입니다. 우리들은 내가 먼저 사랑합시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격려한다면 그도 나를 기억할 것이며 그도 나를 기뻐할 것입니다.

 한 해의 과반을 보내고 다시 새로운 달을 시잔하면서 큰 일을 이루기 위하여 적은 것을 감당하는 우리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루가 가고 다시 새날이 오면 우리의 생활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또 계속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삶이 힘을 가지고 용기있게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 모두가 사랑의실천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생명은 죽은 것이 되며, 우리의 신앙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고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사랑하면 그도 나를 사랑하게되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2008년 8월 21일 01시 5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