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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제 박사, 국제외교안보포럼서 .... 北, "티베트 사태 불법분자 행동" 맹 비난 |
월간조선 |
현재 벌어지고 있는 티베트(시짱. 西藏) 라싸(拉薩)의 유혈 시위사태는 시각(視覺)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별하면 중국 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과 또 다른 면에서는 인구는 적어도 면적은 중국 전체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영토에 잠재한 지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승제(국제정치학 박사) 대륙문제연구소장은 20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주최 정례 조찬포럼에서 '티베트 사태가 중국과 북한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티베트 사태를 정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분석하고 또 다른 한 면으로는 대만문제가 하나의 전초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티벳 입장에서 중국을 볼 때, 외부 세력을 침략자나 노략자로 가르쳐왔기 때문에 티벳 국민 입장에서 중국은 침략자이자 노략자라고 말했다. 또 미국 입장에서는 "티벳은 신비에 쌓인 은둔의 나라로만 인식될 뿐 미 국민들은 티벳을 잘 모르고 있고,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뜻)를 활용하면서 올림픽 준비의 일환으로 티벳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커스단에서 원숭이를 훈련시키다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원숭이 앞에서 닭의 목을 쳐 그 장면을 본 원숭이가 자발적으로 훈련에 따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유혈사태가 그런 목적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이 하나의 전초가 되는 것은 이번 유혈사태의 배후 조정을 후진타오 주석이 하느냐, 원자바오 총리가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며 "원자바오 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면 중국 내부의 다른 정치세력 제거에 목적이 있고 후 주석이 나서고 있는 경우라면 대만을 치기 위한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중국이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지켜보고 추후 움직여도 늦지 않을 것으로 간파하기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과 주변국에는 좋은 경종이 된다고도 했다. 즉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 고구려 등 만주 지방의 역사, 지리, 민족 문제 따위를 연구하는 국가적 연구 사업의 명칭)과 서남공정(西南工程, 티베트 지방을 연구하는 국가적 사업의 명칭)을 통해 역사조작에만 그치려는 것이 아니라 무자비한 탄압과 압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박 박사는 이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심각한 의제가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도 한국의 정권이 바뀌기는 했지만 지난 10년 좌파정권에서의 그늘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사보타지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새로 들어선 정부가 제대로 장악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 이란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한미 FTA 등 요구하는 것이 많이 있었지만 당분간은 이런 주문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농사철이 시작되는 4월에서 8월까지가 북한 김정일에게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금과 같은 티벳 사태는 북한에게 마이너스로 작용될 수 있고, 현재 북한은 생각 그 이상으로 어려운 상태에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식량지원이 안되고 6자 회담의 지지부진에다 식량마저 끊긴다면 김정일은 4월에서 8월 사이 본인의 입장을 고려해 안락사나 자살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고 의미 있는 분석을 제기했다. 현 상황이 어쩌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더불어 북한 내 의약품 등 심각한 물자부족 사항도 언급했다. 그는 "적십자를 통해 결핵 약만 해도 3억원 어치를 보내주고 있는데 이는 자칫 북한 주민을 돕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된다"고 했다. 결핵 약의 경우 환자에게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투약을 해야 낳지 그렇지 않고 먹다 말다하면 내성이 생겨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북한 어린이들은 현재 20만 여명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각종 질병에 걸려있고 영아들에게 젖마저 제대로 주지 못하는 젊은 부모들은 더욱 커다란 반 김정일 세력으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북한 노동당에서도 이들을 사회불온세력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는 지금까지 북한 당국이 주민의 성분을 계층별로 분석해 체제유지를 위한 핵심계층과 동요, 적대계층으로 분류한 것과는 대조적인 주장이다. 결국 갓난아이를 둔 젊은 부모들을 통해 북한사회가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박 박사는 이어 과거 스탈린을 지원한 것이 소련사회를 돕는 것이 아니었고, 히틀러를 지원한 것이 유대인을 도운 것이 아니었듯 김정일을 지원한 것이 북한주민을 돕는 것이 아니라며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다른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해외수출과 달러획득을 차단해 안락사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자기민족과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지도자를 존경하지 않는다. 김정일이 움직이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나름대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선택의 폭은 줄어들고 실제 행동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4월에서 8월이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티베트 유혈 사태와 관련,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코트 하려는 극소수의 불법분자들의 행동" 이라고 맹 비난했다고 일본 교토통신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티베트의 안정과 티베트인들의 이익을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을 지지한다" 고 밝혔다. 티베트 유혈 폭동 사태와 관련, 북한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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