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 "허위 학력 파문 " 그 이후....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탐사 저널 프로그램 'PD수첩'(기획 송일준)이 지난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허위 학력 파문, 그 이후를 집중 취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 바 '신정아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허위학력 파문이 불거지자 여러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교수들의 학력 조회를 실시해왔고, 그 결과 엉터리 박사 학위의 교수들이 상당수 드러났다.
하지만 'PD수첩'에서 취재한 결과 허위학력으로 드러난 교수들은 여전히 대학 강단을 지키며 신학기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이면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천의 A대학은 최근 시의 감사 결과, 무려 9명의 교수가 가짜 또는 엉터리 박사 학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2년제였던 A대학이 4년제로의 전환설이 제기되면서 재임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부 교수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이나 돈으로 카자흐스탄과 필리핀에 있는 대학의 박사 학위를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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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에게 내려진 시의 처분은 단지 '훈계' 처분에 그쳤다. 취재진이 시청과 학교를 방문, 왜 해임할 수 없나 물었지만 공무원 징계 시효인 2년이 지나 교수직에서 물러나게 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해당 교수들은 자신들의 박사 학위를 고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결국 엉터리 박사 학위의 교수들은 별 제약 없이 앞으로도 학생들을 계속 가르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납득할 수 없는 행태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던 교수와 강사들에게 얼마 전 무죄판결이 내려져 음악계 및 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무죄판결을 받은 이들이 강남의 한 음악사설학원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의 음대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학기당 400~500만원의 돈을 주고 불과 몇 시간 분량의 레슨을 받거나 러시아 현지 대학에는 일주일 정도 방문한 후에 석, 박사 학위를 발급 받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재판부의 결과는 놀랍게도 무죄 판결. 학위 수여과정 및 학사관리가 허술하지만 해당 대학 총장이 직접 수여했다는 점에서 학위 자체는 허위가 아니라는 판결이었다.
'PD수첩' 취재진에 따르면 학교, 관계 당국, 재판부까지 그 어느 법망으로도 엉터리 박사들을 솎아낼 방법이 없는 실정. 26일 방송에서는 학문적 양심을 저버린 교단 위의 엉터리 박사 교수들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허술한 학위검증시스템을 진단해 본다.
[학력 파문 그 이후를 집중 취재한 MBC 'PD수첩'.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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