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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씨 투병중 세번째 부인과 이혼

by 해찬솔의 신학 2007. 10. 23.

2007년 10월 23일 (화) 08:45   스포츠서울

배삼룡 투병 중 세번째 부인과 이혼, 파란만장 가족사

[스포츠서울닷컴 ㅣ 김동준기자] "코미디 황제였던 아버지였지만 내게는 늘 멀게만 느껴진 분이셨다. 친아들로서 투병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마치 홍보용 기사가 되고 내가 불효자가 된 것 같아 괴롭다."

배삼룡이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진 22일 친아들 배동진씨는 다소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요지는 배삼룡의 후계자이자 양아들을 자처하며 극진한 병간호를 해왔다는 이정표의 말은 아버지의 명성을 이용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었다. 2년 간 두 여동생이 아버지 간병을 맡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도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고 했다.

배씨는 지난 5일 아버지의 이혼소송을 조용히 홀로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투병중임에도 배씨에게는 세번째 어머니인 A씨 측이 이혼을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배씨는 "그쪽 어머니도 투병 중으로 인지능력이 거의 없는 상태다. 어머니의 오빠가 대리인을 자처해 이혼소송을 제기해왔다"면서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재산싸움으로 보일까 두려워 화해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배씨는 스타 아버지의 아들로 살면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배삼룡의 첫번째 부인인 서모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현재 간병을 맡고 있는 주영, 경주씨는 두번째 부인의 딸이다. 배삼룡은 최근 이혼한 세번째 부인과 지난 84년 결혼을 했지만 자식은 없었다.

"나는 생모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내가 백일 무렵 어머니와 헤어졌다고 한다. 이후 친할머니 손에 키워지다 두번째 어머니와 살기도 했고 친척집을 전전하기도 했다."

배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군대가기 전인 스무살 무렵까지 두번째 어머니와 생활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방황기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3-4번은 떨어져 살아야 했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학교에 다녀온 사이 집이 이사를 가버린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전성기시절 아버지가 세금 낸 연예인 중 1, 2위를 할 무렵 난 춘천에서 구두닦이를 하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어린 시절엔 아버지가 보고 싶어 정동에 있는 방송국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다 만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주머니에 있던 돈을 몇푼 쥐어주시곤 집에 가라고 엄포를 놓을 뿐이었다."

지금도 배씨는 여동생들과 알게 모르게 거리감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건강이 급속하게 악화된 계기도 복잡한 가정사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매니저 일을 봐왔던 세번째 어머니의 조카인 B씨가 그나마 있던 돈을 챙겨 중국으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충격으로 쓰러지신 것이 지난 2004년 10월의 일이라는 것이다.

배씨는 담당의사의 말을 빌어 배삼룡의 상태가 현재 최악의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서 목에 구멍을 뚫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다. 적어도 퇴원할 정도로 호전되려면 식사 정도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힘들다고 들었다."

친아들이었지만 배씨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그리 많지가 않다. 배씨는 자신의 소원이 남들처럼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가는 것이었지만 꿈을 이루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올 2월10일에 아버지의 생신상을 챙겨드렸다. 당시에도 겨우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상태였지만 이렇게 악화되실 줄은 몰랐다."

배씨는 먹고 살기 위해 한때 에로배우로도 활동했지만 아버지의 명성에 누가 될까 항상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단 한번도 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불로소득을 얻으려 한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버지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아마도 '더 못 웃겨드려 죄송하다'고 늘 되뇌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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