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전문가용 HDV캠코더, 소니 HDR-V1N
디지털 방송, 영상 장비에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가 소니 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방송국, 전문 VJ를 비롯해 일반인이 많이 사용하는 장비가 바로 소니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방송, 영상 장비뿐 아니라 HDV 제품 군에서도 소니가 앞서 가고 있다. 말이 필요 없는 소니. 그 소니가 만든 HDR-V1N. HDR-V1N은 방송뿐 아니라 영상과 영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소니 HDV캠코더다.
소니 HDR-V1N |
■ 보이는 곳, 특별하진 않지만 친근한 외형.
HDR-V1N을 처음 보고 받은 느낌은 PD-170계열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PD-170은 SD급 캠코더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제품으로 방송국을 비롯한 전문가, 준전문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선호하던 제품이다. 그 때의 인기 덕분인지 그 외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많은 연구를 통해 효율적인 모습을 갖춘 것이겠지만.
HDR-V1N을 처음 보고 받은 느낌은 PD-170계열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
그래도 덕분에 기존 사용자는 이전부터 사용했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새로운 장비에 대한 두려움이나 설렘보다는 친근함을 느낀다. 특별하진 않지만 안정되고 효율적인 형태와 1.5kg의 가벼운 무게, 균형 잡힌 밸런스 등은 사용하기 편한 느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곳곳에 조금씩 가미된 곡선도 제품을 부드럽고 작아 보이게 만든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곳은 분주한 느낌이 드는 왼쪽과 뒤쪽이다. 이곳에 집중 된 버튼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배열은 기존 제품 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을 준다. 사용할수록 효율적인 버튼 배열임을 공감하게 된다. 촬영 시 왼손의 움직임을 적게 해주고 빠른 설정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기존 제품 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을 준다. 사용할수록 효율적인 버튼 배열임을 공감하게 된다. | 촬영 중 LCD 덮개를 열고 있으면 버튼 누르기가 쉽지 않다. |
다만 포커스 버튼이 아래로 내려가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촬영 중 LCD 덮개를 열고 있으면 버튼 누르기가 쉽지 않다. 포커스 버튼을 자주 사용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버튼 배열에 만족하다가도 포커스 버튼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뒤편 왼쪽에 있는 메뉴 버튼도 효율적이다. 소니 측은 조작 중 실수로 누르지 않도록 배치했다고 하지만 그 이유보다는 촬영 중에도 LCD 화면을 체크하면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촬영 전에 모든 설정을 완료해도 돌발 상황은 언제나 생기기 마련이다. 그 때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다.
조리개, 셔터 스피드, 게인, 화이트밸런스, 메뉴버튼. 촬영 중에도 LCD 화면을 체크하면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 i.Link, 아날로그 컴포넌트 출력, 멀티 AV출력 커넥터. 카메라 조작에 방해가 되지 않고 케이블 정리는 물론 캠코더가 차지하는 자리도 적어진다. |
뒤편 오른쪽을 보면 i.Link, 아날로그 컴포넌트 출력, 멀티 AV출력 커넥터 등 비디오 커넥터가 있다. 대부분 캠코더가 측면에 배치 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뒤편에 있는 커넥터에 케이블을 연결해 보면 측면에 연결했을 때는 몰랐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커넥터에 케이블을 연결한 후에도 카메라 조작에 방해가 되지 않고 케이블 정리는 물론 캠코더가 차지하는 자리도 적어진다. 깔끔해진 케이블 덮개도 편리함을 느끼게 하는데 한 몫 한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6개의 어사인 버튼.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미리 할당하면 설정 변경 시 메뉴로 들어가 일일이 찾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사용자가 편리에 맞게 설정할 수 있어 쓸데없는 버튼을 없앨 수 있고 메뉴로 들어가 설정을 변경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플레이어 버튼은 LCD 덮개 안쪽에 배치되어 있다. PD-170계열에서 위쪽에 위치하던 버튼을 왼쪽에 배치했다. 복잡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VCR모드에서 버튼을 사용할 때도 LCD화면과 버튼을 동시에 볼 수 있기에 불편함이 없다.
줌 링과 포커스 링 조작감은 너무 뻑뻑하지도, 가볍지도 않다.
플레이어 버튼은 LCD 덮개 안쪽에 배치되어 있다. VCR모드에서 버튼을 사용할 때도 LCD화면과 버튼을 동시에 볼 수 있기에 불편함이 없다. | 단자를 통해 입력된 오디오는 2개의 채널로 각각 독립해 입력할 수도 있고 한 개의 커넥터만 사용할 수도 있다. |
오디오를 입력할 수 있는 XLR타입 커넥터가 2개 장착 되어 있다. 단자를 통해 입력된 오디오는 2개의 채널로 각각 독립해 입력할 수도 있고 한 개의 커넥터만 사용할 수도 있다. 필자는 주로 한 개는 무선 마이크, 한 개는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해 같은 상황에서 두 가지 소리를 동시에 녹음한 후 편집 시에 조절하여 촬영시의 상황을 표현했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2개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동시에 촬영 한 후 편집 과정에서 골라 낼 수 있어 자유로운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다.
■ 보이지 않는 곳, V1N이 특별한 이유.
소니가 HDR-V1N을 출시하면서 강조했던 것은 고화질의 프로그레시브 스캔이다. 영상을 표시 할 때 하나의 이미지 프레임을 수평라인의 반만 표시하는 것을 인터레이스 방식이라고 한다. 반면 프로그레시브 방식은 이미지 프레임 전체를 보여준다. 이는 인터레이스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영상을 표현한다. 촬영 영상을 모니터로 볼 때 보이는 수평선도 나타나지 않는다.
1초에 24프레임으로 촬영 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30프레임 방식은 TV, 24프레임은 영화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제 영화처럼 필름 느낌도 표현할 수 있다. 미니DV 테이프를 이용해도 63분 분량의 HD급 고화질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i.Link를 통한 넌리니어 편집이 가능하다. 물론 컴퓨터의 사양이 문제가 되겠지만 HD급 영상을 편집하기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HD영상 제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센서를 보자. HDR-V1N은 CMOS 방식을 사용한다. 원래 이 방식은 기존 제품에 사용됐던 CCD 방식에 비해 저장용량이 가벼운 대신 화질이 저하된다는 평을 받았었다. 하지만 소니는 CMOS방식을 개선해 HD급 화질을 구현했다.
CCD 방식은 한 장의 패널에 색 이미지가 저장되어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데 반해 전력 소모가 많고 고가다. CMOS 방식은 빨강, 녹색, 파랑 색 패널이 따로 있어 색 이미지를 저장한다. 발열이 적고 전력을 적게 소모하며 회로 크기가 작다.
![]() |
기존 CMOS 센서를 개선한 클리어비드 CMOS 센서를 사용했다. 이것은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
HDR-V1N에는 소니가 기존 CMOS 센서를 개선한 클리어비드 CMOS 센서를 사용했다. 이것은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한다. 밝은 피사체를 촬영 할 때도 스미어 현상이 없기에 촬영 시 제약이 줄어든다. 이 센서가 작고 선명한 이미지의 HD급 캠코더를 만든 가장 큰 공헌자다.
렌즈는 고품질 칼짜이즈 바리오-소나T를 사용했다. 빛 굴절률 차이 때문에 상의 위치나 배율이 달라지는 현상인 색수차를 다중코팅과 특수 저분산 유리를 통해 거의 나타나지 않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배의 줌 기능을 지원한다. 내장된 디지털 익스텐더를 사용하면 약 30배까지도 확장이 가능하다.
렌즈는 고품질 칼짜이즈 바리오-소나T를 사용했다. 다중코팅과 특수 저분산 유리를 통해 색수차가 거의 나타나지 않게 했다. |
물론 단점도 있다. 저조도에 약하다는 것이다. 보통 소형 캠코더 보다 작은 0.635cm(1/4인치)인 센서는 감도가 낮아 저조도에서는 다른 제품에 비해 어둡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게인을 올리면 노이즈가 심해진다.
CMOS 센서의 단점 중 하나인 노이즈는 밝은 곳에서는 어려움이 없지만 저조도인 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캠코더에서 이 정도면 괜찮았다 하는 생각이 들 때도 한 번 더 체크해야 한다. 특히 게인이 9dB 이상으로 올라가면 노이즈가 눈에 띄게 심해진다.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게인은 6dB 이하에서 유지 할 것을 추천한다.
i.Link 입력에 의해 영상을 파일로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리코딩 장치인 DVR-DR60. HVR-V1N과 최적으로 호환되기에 더욱 빛나는 장치다. |
또한 소니는 HVR-V1N과 함께 하드디스크 레코더 DVR-DR60도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은 i.Link 입력에 의해 영상을 파일로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리코딩 장치다. 테이프를 이용하면 파일로 변환하는데 그 만큼의 시간이 다시 소모되는데 반해 이 장치를 이용하면 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HVR-V1N에 바로 연결하여 직접 컨트롤이 가능하고 테이프가 없어도 녹화가 가능하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 보겠다.
분명 HDR-V1N이 모든 사용자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한다. 단점이 매우 크게 보이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용으로는 작은 사이즈, HD급 캠코더치고는 합리적인 가격, 고화질의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 버튼 배열 등 결코 뒤쳐지지 않는 제품이다. 한마디로 HD급 영상을 시작하는 제작자들에게 손쉽게 HD급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아래는 HDR-V1N로 촬영한 영상을 HD 1080i모드와 DV SP 모드로 촬영한 영상이다. 광각과 망원, 줌과 팬을 테스트 했다.
|
소니 HDR-V1N 영상 샘플. hdv1080i 30 모드로 촬영 후 프리미어 2.0으로 편집, WM9 1024k로 출력. |
|
소니 HDR-V1N 영상 샘플. DV SP모드로 촬영 후 프리미어 2.0으로 편집, WM9 1024k로 출력. |
'수집,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천만화소디카 출시 (0) | 2008.09.02 |
---|---|
디카도 "터치"가 대세 (0) | 2008.08.13 |
예쁜 꽃 모음 (0) | 2008.07.21 |
네비게이션 "속도전" 불 뿜는다. (0) | 2008.07.04 |
디카 구매 가이드 (0) | 2008.06.01 |
애견의 종류 (0) | 2008.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