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광복의 기쁨

by 해찬솔의 신학 2014. 8. 15.

 

       다운로드

광복의 기쁨.hwp

 

 

 

                        

                                                                                                                                광복의 기쁨

                                                                                                                                                                                                                                                                               : 김한영 박사

 

예년에 없이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여름의 위력을 마음껏 체험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높아가는 수은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시골의 농부들은 풍년에 대한 기대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무슨 일을 당하여도 그것을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그 해석에 차이가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청량음료 공장에서는 매우 좋아하고, 반대로 생선을 파는 분들은 신선도를 유지하기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름밤에 우리의 마음을 열고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하나의 비결이겠습니다. 연휴를 맞아 피서하기에 한창인 오늘입니다만 어디에 가더라도 우리의 가슴과 머리는 늘 같이 있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명상이란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제 오늘 광복절을 맞습니다. 해마다 맞는 절기이고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큰 위로와 힘을 가져다주는 날입니다. 그러나 이 날을 맞이할 때 우리의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새로운 다짐을 구체화하여야겠습니다.

벌써 해방 반세기를 넘겼습니다. 그때 태어난 해방동이도 이제는 어였한 노인이 되어 이 사회의 기둥으로 노후를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월의 빠름을 느낍니다. 일제 36년보다도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전쟁과 변화의 고통 속에서 살아오느라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여러 가지 사정이 자리가 잡히고 살아갈만한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우리는 헤어진 형제들을 그리워하게 되고, 만나지 못한 친지들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러한 우리들의 마음이 외부로 나타난 것이 방송사의 이산가족 찾기 운동일 것입니다. 여의도 만남의 광정에는 만나서 감격하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는 모습을 또 보고 싶어 애닯퍼하는 그리움의 눈물도 있습니다.

수없이 붙여진 벽보들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다시 한번 광복의 기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누인 가족이 만나고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하는 순간들이 있어야겠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해방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감격이 7천만 동족들의 가슴에 파도처럼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세계 각처에 사시는 한민족!

우리들은 지난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제(日帝)의 질곡에서 해방되었을 때 우리는 정신 차릴 수 없는 감격 속에서 그날을 맞았습니다. 압제의 손길을 피하여 은신하였던 지도자들이나 일제의 박해로 형무소에서 고생하던 지도자들이 백발을 휘날리며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감격의 세월 속에서 그날을 맞았습니다만 우리의 뜻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뜻과 계획 때문에 나라의 허리가 잘리우고, 남북이 나뉘어서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볼 수 없고 연락할 수 없는 비참한 자리에 들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경우를 봅시다. 그들은 제 2차 대전에 패하여서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세월이 우리와 같이 흘렀는데 그들은 페허에서 딛고 일어났으며 같은 민족인 서독과 동독은 서로 교류하고 방문하며 종래엔 통일 독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60여년간 완전한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하나의 민족이 둘이 되어 서로 적대시하여야 하는 비극적 처지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제, 진정한 해방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전쟁의 위험이 사라지고, 서로 오고 가며 한 민족의 동질성(同質性)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2의 광복이 우리에게 와서 여름의 피서를 백두산 계곡에도가고, 아름다운 금강산에서 여름의 더위를 이기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꿈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바램이어야 하겠습니다. 분명히 이루어져야하며 이루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날마다 달려갈 길을 달려가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길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2의 광복의 필요성은 서울 여의도 광장에 가보면 한 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TV의 철야 방송을 시청하노라면 가슴 밑바닥에서 그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의 가슴을 열고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고 가보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으며 미움이 변하여 사랑이 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60여년의 긴 세월 속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참 자유를 위하여 날마다 기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새벽마다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고, 산골짜기나 기도원에서 눈물의 기도 소리가 그치지 아니하는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날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 7천만이 하나가 되고, 서로를 아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잠재력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이 땅에 이룰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다시 광복절을 맞아 하나의 행사로 끝나지 말고 우리의 가슴 밑바닥 속에서 솟아나는 민족의 힘을 집결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광복을 누릴 때 이 땅에 참 자유가 있으며 새로워짐의 변화가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우리의 주변이 덥고 답답하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가슴은 무한히 넓어야 하고 우리의 시선은 보다 멀리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밤에 우리는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전개되는 역사의 새로운 세기 속에서 위대한 힘을 축적하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어야겠습니다.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합니다. 우리의 가슴 속에 내일의 비전이 있어야 하고, 우리의 머릿속 에는 내일의 설계가 있어야 합니다.

이 땅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있고, 광복의 역사가 있기 위하여 우리는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선구자적 자세를 가져야 하며, 날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 노력이 있어야만 참 광복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제2의 광복이 오기를 온 민족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주후 201408.15일 밤에

 

광복의 기쁨.hwp
0.02MB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사람들  (0) 2014.09.29
이기심과 사랑?  (0) 2014.09.06
믿음의 행위  (0) 2014.08.29
참사랑 이란?  (0) 2014.02.23
삶에서의 선(善)  (0) 2014.02.06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201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