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저녁 7시경 서재 앞 무화가 나무가 흔들려서 자세히 보니
매미 유충이 탈피를 하느냐구 아우성이었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려고 하였더니 작은 개미란 녀석들이 새까맣게 달라붙어
큰 먹이를 얻은 기분에 들떠 매미 유충을 물어띁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가련하여 입김으로 불면서 개미떼를 떼어낸 순간 매미 유
충이난 놈이 허물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나딩굴었다. 얼른 나뭇잎
으로 감싸 안아서 비가 뿌리지 않는 안전한 곳에 두고 볼 참이었다
저녁이 깊어서 사진이 정상이 못됨니다
허물에서 떨어진 이 친구를 무화과 잎에 올려서 한컷
날개가 생기다 말은것 같은것이 마치 장애를 가진 것
같은 이색적인 모습이다.
이 친구가 여자일까? 남자일까 .ㅎㅎㅎㅎ 하여튼
히프를 보기 위해 뒤에서 몰카를 해 봤다. 아무래도 여자 같아요.ㅎㅎㅎ
아직 곧 허물을 벗은지 1분여 되여서 몸이 투명하고
연한 푸른 빛갈이 나며 손이 닿으면 떠질것 같다.
우리 인간도 태어나면 하나님 앞에서 이 미물과도
같지 안나 하고 한참을 응시하고 시간을 보냈어요
미처 날개도 없는 마치 도살 해 놓은 닭의 모습과 흡사 했다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관찰하고자 한다.
불과 5분도 안된것 같은데 바로 위 사진의 매미가
우측의 날개가 어느새 길게 나온것을 보고 놀랬다.
신기한 것은 한쪽 날개가 먼저 길게 자라고 솔잎
으로 날개를 살짝 대어 보았더니 금새 허물어지고
찢어질것 같이 아주 연약함에 마음이 아려왔다.
허물에서 떨어져 약 15분 정도 지나니까 제법
매미의 모습이 보이며 관찰하고 있던 나는 혼
자 빙그레 미소지며 하나님의 오묘하신 손길과
미물마져 살아가는 길을 안내 하심에 깊은 감동
을 오래동안 지니며 살펴 보았다
이제 나래가 제법 소생하여 몸과 나래가 건조
되기만을 기다리를 이 친구의 인내심 앞에 나
에 급한 성격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참으로 신비한 시간이었고 이제까지 살아 오면
서 매미의 허물 벗는 전 과정을 보기는 처음이
어서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