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모델:wx7, 렌즈:f2.6
늙은 오이가 참 보기 좋습니다.그러나....
공장 옆 연립주택 단지를 우연히 방문할 기회가 생겨서
문득 조그마한 화단을 보게 됐다. 화단엔 생강이 다수
식재돼 있고 그 중에 유독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이 눈에
띄였다.
단 한포기인 오이였다. 오이를 왜 안따먹느냐구 물었더
니 그냥 화초로 보기 좋아서 놓아둔다고 해서 깊은 생각
에 잠겨 본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모든 만물중에 특별히 사랑하셔서
생육하고 번성하라시는 축복을 주셨다. 그런데 가만 생각
해보니 모든 만물은 죽어도 쓸모가 있고 죽어도 즐겨 찾는
곳이 있는데 왜 인간은 늙으면 쓸모없구, 죽으면 한푼의 가
치는 물론 없고, 두려워 곁에 가지도 않을려 하는걸까?
고물장수를 보아도 헌병이나 고물 폐가전 삽니다 하고 외치
는데유둑 늙은 사람 삽니다. 고물된사람 삽니다. 하고 외치는
고물 장수는 없다. 아이러니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