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깰 삼성 갤럭시 S 폰 출시

 

                아이폰 깰 신무기 삼성 '갤럭시S' 스펙은?

                              한국경제 | 입력 2010.03.24 16:33 | 수정 2010.03.24 16:35

 

아이폰을 뛰어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오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2010'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트'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는 '화질'(Screen)과 '속도'(Speed), 그리고 '콘텐츠'면에서 삼성이 이전에 선보인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이룬다. 기본 사양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2.1버전을 탑재하고, 화질에서 진일보한 슈퍼아몰레드에 대형 4인치 액정을 채택했다.

그러면서도 9.9mm(아이폰 12.3mm, 모토로이 11mm)의 슬림한 두께와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118g에 불과해 높은 휴대성을 가진다.

또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아이폰3GS의 624MHz는 물론 옴니아에 비해서도 빠른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를 보인다.
팻네임을 갤럭시S로 붙인 것도 화질과 속도를 강조하기 위해 이를 뜻하는 영문단어 앞글자 'S'를 따온 것이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갤럭시S만의 다양화된 콘텐츠를 확보해 아이폰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아이폰이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중점으로 하는 것에 비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나치게 스펙 위주로만 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삼성전자는 콘텐츠 부분 차별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영화, 잡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콘텐츠가 아이폰 앱스토어보다 빈약하지만, 아이폰 플랫폼의 폐쇄성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향후 콘텐츠의 다양성 면에 있어서는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의 콘텐츠를 뛰어넘을 만큼 안드로이드 콘텐츠 시장도 앞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S에 아이폰과 같이 정전식 터치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옴니아 고객 사이에서 감압식 터치방식이 답답하고 반응이 느리다는 불만이 높았던 것을 반영해 갤럭시S는 정전식으로 바꿔 터치속도를 높였다.

감압식은 터치스크린이 외부압력을 인식해 반응하도록 만든 것이라 손가락 이외 다른 물건으로도 터치가 가능하지만,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아이폰에서 쓰고 있는 정전식은 손가락에 흐르는 정전기를 인식하는 방식이라 속도가 빠르다. 대신 정전기가 없는 사물은 인식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카메라 위주의 환경을 비추면 주변 장소에 대한 정보가 화면 속에 가상으로 나타나는 '레이어 리얼리티 브라우저'에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글로벌 각 지역 관심정보가 합쳐져 다양한 증강현실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 LCD TV, LED TV 등에 사용된 최고 TV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맞게 최적화한 mDNl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기술을 적용해 사진, 동영상, 인터넷, 전자책 등을 선명하고 생생한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Social Hub)를 탑재해 휴대폰 주소록을 중심으로 구글, 야후, MSN, AOL 등 해외 주요 포털의 이메일, 메신저 등을 실시간 사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양강대결로 가열되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아이폰을 뛰어넘을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