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굳이 명소에 나가지 않더라도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예전에는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사진에 취미를 붙인 유저들이 좀더 고급 사양의 카메라를 원하게 된데다 수천만 원에 달하던 DSLR 카메라의 가격이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상급 기종이나 교환형 렌즈, 다양한 액세서리 등 지름신의 강림이 잦은 DSLR 카메라에서는 ‘조금 더’를 외치는 유저들이 많다. 특히 DSLR 카메라의 경우 기능에 따라 보급기, 중급기, 플래그십(Flag Ship : 기함이란 뜻. 카메라 업계에서는 제조사를 대표하는 최고 사양의 카메라를 지칭) 등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
이에 PC라인에서는 업그레이드를 갈망하는 유저들을 위해 중급형 DSLR 카메라를 모아 비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벤치마크에 참여한 DSLR 카메라는 ‘니콘 D200’,‘라이카 디지룩스3’, ‘캐논 EOS 30D’, ‘펜탁스 K10D’ 4종이다.
니콘의 D200은 출시될 당시(2005년 12월) 플래그십을 위협할 정도의 보디 성능으로 화제가 되었던 제품이다. 특히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만 적용되던 방진방습과 MF(Manual Focus) 렌즈 노출 지원, 무선동조 시스템 등 기계적 성능에서 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라이카의 디지룩스3는 라이카의 첫 번째 포서드(Four-Thirds) 규격의 DSLR 카메라다. 디지룩스3는 파나소닉의 L1과 같은 플랫폼 제품이지만 빨간색의 ‘라이카(Laica)’ 로고에서 뿜어지는 포스는 무엇보다 강렬하다.
EOS 30D는 DSLR 카메라 시장의 강자 ‘캐논’의 제품답게 완숙한 모습이다. EOS 30D는 DSLR 카메라의 전형적인 디자인에 튼튼한 마그네슘 보디, 손에 감기는 가죽 그립과 캐논 특유의 원형 다이얼까지 중급기의 표준을 제시한다.
펜탁스 K10D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으로 중급기답지 않게 경제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보디 성능만큼은 중급기의 기준을 상회한다. 방진방습 보디에 CCD 쉬프트 손떨림 보정장치, 일체형 세로그립까지 K10D는 충분한 성능을 갖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는 각각의 스펙부터 디자인, 메뉴, 성능, 화질 등을 비교해 중급형 DSLR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에게 각각의 제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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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센서는 필름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로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영상으로 전환하는 부분이다. 니콘과 펜탁스는 소니의 CCD를 사용하고 있고, 캐논은 자사의 CMOS를, 라이카는 파나소닉의 LiveMos를 사용하고 있다.
화소의 경우 600만 화소 이상만 되면 어지간한 대형인화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이미지의 비율은 DSLR 카메라의 경우 3:2가 일반적이지만, 포서드 진영에서는 콤팩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4:3 사이즈를 사용한다.
셔터스피드와 ISO 감도는 촬영 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스펙상의 차이는 미미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3연사와 5연사의 차이는 크다. 그리고 DSLR의 저장매체는 전통적으로 CF 카드를 써왔지만, 최근 보디의 콤팩트화와 맞물려 크기가 작은 SD 카드를 사용하는 제품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35mm 필름 크기에 비해 이미지 센서들은 조금씩 작다. 특히 필름 카메라를 기준으로 만든 렌즈의 경우 화각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렌즈의 화각을 계산할 때 1.5나 1.6을 곱해야 진짜 화각이 나온다. 포서드의 경우 2배를 곱해야 일반 35mm 필름과 같은 화각이 나온다.
중급형 제품답게 측광방법은 동일하며 크기와 무게 또한 비슷하다. 다만 가격의 경우 펜탁스의 K10D가 가장 저렴하고 캐논 EOS 30D와 니콘 D200이 비슷한 수준이다. 라이카의 디지룩스3는 K10D의 3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이는 라이카 14~50mm F2.8~4.5 렌즈를 포함한 가격으로 보디의 가격만 따지면 대략 120~14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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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200은 니콘의 플래그십 D2 시리즈와 많이 닮아 있다. 가장 DSLR 카메라다운 디자인이며 크기도 상당히 크다. 세로그립을 장착하면 플래그십에도 뒤지지 않는 위용을 자랑한다.
탄탄한 마그네슘 금속 보디에 촬영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버튼이 외부에 나와 있어 어지럽게 보일 정도로 복잡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립부에는 천연 가죽을 붙여놓아 안정적인 그립감을 보여준다. 특히 가죽의 질이 상당히 좋아 착용감이 좋지만 여름에는 땀이 좀 차며 오래 사용하면 가죽이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립감만큼은 벤치마크 4개 기종 중 최고 수준이다.
● 디지룩스3는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보디의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게다가 번들 렌즈인 라이카 D 바리오 엘마르트(LEICA D VARIO-ELMARIT) 14~50mm(F2.8~3.5) 렌즈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더욱 위용이 넘친다.
디지룩스3는 마치 필름 카메라처럼 은색 보디에 가죽 그립이 감싼 형태다. 일반적으로 은색 보디는 블랙 보디보다 싸 보이지만 라이카의 빨간 로고의 위력 탓인지 디지룩스3는 오히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 EOS 30D는 마그네슘 보디의 단단함과 캐논 특유의 디자인으로 완성도 높은 모습이다.
가죽으로 덧댄 인체공학적 설계의 그립과 셔터부는 손에 착 감긴다. 캐논은 니콘과 달리 셔터 위에 보조 다이얼이 달려 있다. 물론 다이얼의 위치는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다. 뒷면의 디자인도 중심이 잡혀 있다. 특히 캐논 특유의 메인 다이얼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 펜탁스가 오랜만에 출시한 K10D는 엄밀한 의미에선 펜탁스의 플래그십에 해당한다. 플래그십은 카메라 제조사의 최고 사양 카메라를 뜻하는 것인데, K10D 역시 펜탁스의 최고 사양의 DSLR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K10D의 디자인은 작은 크기와 함께 오밀조밀한 느낌이다. 펜탁스 특유의 녹색과 붉은색의 SR(Shake Reduction), 푸른색 버튼 등 다양한 색을 사용해 DSLR 카메라치고는 알록달록하다. 그립감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일체형 보디의 느낌을 주는 세로그립을 장착하면 문제될 게 없다.
● D200의 전면은 니콘 특유의 각진 헤드와 니콘 로고가 가장 눈에 띈다. 그립부의 붉은 역삼각형도 니콘 제품임을 증명하는 트레이드 마크. 기계적 성능에 대해서는 미놀타와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니콘이기에 보디 성능은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니콘의 인터페이스는 한 번 설정을 해놓으면 촬영 시 메뉴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 전면의 셔터부에는 셔터릴리즈와 보조 다이얼, 노출보정, 파워 버튼 등이 있다. AF보조광 램프 아래에 프리뷰 버튼과 펑션 버튼이 있는데, 프리뷰 버튼은 조리계의 피사계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단에는 액정 정보창이 있어 촬영정보를 알 수 있고 그 옆에는 사진 사이즈, ISO, 화벨, 연사를 제어하는 버튼이 있다.
D200은 전원 버튼을 켬과 동시에 셔터를 누를 수 있다. 게다가 초당 5매의 연사속도와 방진방습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렌즈 마운트부와 메모리 카드 삽입구, 각종 연결단자 등에는 방진방습을 위해 실링 처리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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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룩스3는 클래식한 디자인답게 정면에는 라이카의 빨간 로고와 렌즈 착탈 버튼 이외에는 별다른 구성이 없다. 그립부는 고무가 두툼하게 돌출되어 그립감을 높여주지만 굴곡이 없어 아쉽다. 렌즈를 한 손으로 받치면 그립감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지만 클래식한 디자인 탓에 어쩔 수 없다.
셔터스피드 다이얼은 디지룩스3의 특징 중 하나인 클래식 조절 기능으로, 라이카 렌즈의 조리개 링과 함께 사용하여 노출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셔터스피드 다이얼과 조리개링에는 모두 오토(A) 기능이 있어 둘 다 오토로 맞추면 자동(P) 모드가 되고,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오토(A)로 놓고 조리개 링을 조절하면 조리개 우선 모드(Av), 조리개 링을 오토(A)로 놓고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조절하면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Tv)가 된다. 그리고 두 개 모두를 조절하면 매뉴얼 모드(M)가 되어 유저의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
펑션 버튼은 유저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버튼으로 외부에 지정 버튼이 없는 기능을 설정하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펑션 1의 경우 조리개 링이 없는 렌즈를 사용할 경우 조리개 조절 버튼으로 설정하고, 펑션 2는 촬영 모드를 선택하여 상황에 맞는 촬영을 할 수 있다. 상단부에는 내장 플래시와 외장 플래시 핫슈가 있다. 독특한 것은 내장 플래시가 2단계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플래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플래시의 상단 부분이 튀어나와 상단 바운스를 할 수 있게 된 것. 플래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플래시가 마저 움직이며 정면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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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의 DSLR 카메라는 각 등급별로 디자인과 성능의 차이가 분명하다. 의도적인 차이임에 분명하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EOS 30D 역시 중급기이면서 플래그십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
EOS 30D의 전면에는 캐논과 EOS 30D 로고 외에 렌즈 착탈 버튼과 플래시 팝업 버튼이 보인다.
상단으로 가면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액정 정보창 주변에 많은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EOS 30D의 버튼은 2개의 다이얼을 이용하여 2가지 기능을 동시에 지원한다. 예를 들어 AF 모드와 화이트 밸런스 모드는 한 개의 버튼으로 제어가 되어 버튼을 누른 후 메인 다이얼을 돌리면 화이트 밸런스가 변하고, 보조 다이얼을 돌리면 AF 모드가 변하는 식이다.
덕분에 EOS 30D의 후면은 버튼이 별로 없어 깔끔한 편이다. 2.5인치 LCD 창을 중심으로 왼쪽에 다이렉트 프린팅 버튼과 메뉴, 인포메이션, 점프, 재생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메인 다이얼과 파워 버튼 그리고 조그 다이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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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10D는 대부분의 버튼이 후면에 붙어 있다. 전면에는 AF 모드 레버와 RAW 파일 변환 버튼, 리모컨 수신기 등이 붙어 있고, 상단에는 셔터릴리즈와 파워 버튼, 녹색 버튼, 모드 다이얼, 측광모드레버 등이 있다. 녹색 버튼은 펜탁스 특유의 노출설정 버튼으로 M(매뉴얼) 모드에서 녹색 버튼을 누르면 적정 노출로 변경을 해준다.
K10D는 앞서 소개한 제품들보다 외부 버튼이 부족한 편이다. 대신 펑션(Fn) 버튼이 있는데, 이 펑션 버튼의 활용이 재미있다.
예를 들면 펑션 버튼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제어할 경우 십자키로는 화이트 밸런스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다이얼로는 화이트 밸런스 미세조절을 할 수 있다. 이때 샘플 사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유저가 원하는 화이트 밸런스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플래시 모드의 경우에도 플래시 모드와 플래시 노출보정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펑션 버튼은 언뜻 불편한 듯하지만 손에 익으면 보다 빠른 카메라 제어가 가능하다.
● 니콘 D200 ★★★★★
D200의 뷰파인더는 4개 기종 중 제일 넓다. 11개의 측거점과 배터리 표시, 메모리 카드 유무 표시, 측광, 셔터스피드, 조리개, 노출보정 등 등 24가지 촬영정보가 보인다.
펜타프리즘 일안반사식 파인더를 책정하고 있는 D200은 상하 좌우 95% 시야율에 배율은 0.94배다. 하지만 파인더 자체의 크기가 워낙 시원시원해 플래그십 기종에 못지않다. 게다가 11개의 측거점은 넓게 펴 있어 편하다.
● 라이카 디지룩스3 ★★★
디지룩스3의 뷰파인더는 포로파인더로 시야율 95%에 0.93 배율로 벤치마크 제품 중 제일 작다. 또 포서드의 특성상 촬영 정보가 뷰파인더 오른쪽에 표시된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노출보정과 촬영가능 컷 수 등이 표시되며 AF 포인트는 3개뿐이다.
뷰파인더 접안부가 돌출되어 사용감은 좋다. 보통 촬영을 하면 LCD에 코가 닿아 콧기름이 묻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룩스3는 뷰파인더의 길이가 길어 닿지 않는다.
● 캐논 EOS 30D ★★★★
EOS 30D의 뷰파인더는 디지룩스3보다는 크지만 D200이나 K10D에 비해 적다. 파인더 시야율 96%에 배율 0.9배도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눈에 닿는 접안부는 편하다. 게다가 캐논의 다양한 아이컵과 앵글파인더를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도 좋다. 파인더는 -1디옵터가 장착되어 유저의 시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9개의 AF 포인트는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다. 게다가 메인 다이얼의 조작감이 좋아 빠른 변환이 가능하다.
● 펜탁스 K10D ★★★★☆
전통적으로 펜탁스의 뷰파인더는 타사의 플래그십에 비견될 만큼 크고 넓었다. K10D 역시 이러한 펜탁스의 전통을 살려 넓은 뷰파인더를 자랑한다. 다만 D200이라는 괴물의 등장에 K10D의 장점이 묻혀버린 것뿐이다. 파인더 시야율 96%에 배율 0.9배 역시 나쁘지 않다.
K10D는 11개의 측거점을 가졌다. 다만 정가운데에 9개의 측거점이 몰려 있기 때문에 주변부가 조금 아쉽다. 물론 뷰파인더가 넓은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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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D200 ★★★★
D200은 대부분의 기능을 외부 버튼으로 지원해 메뉴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다. 한글을 지원해 사용이 편리한 D200의 메뉴는 글자의 폰트도 크고 좋은 편이다. 게다가 사용목적에 따라 총 5가지 항목(재생 메뉴, 촬영, 사용자설정, 설정, 최근 설정한 항목)으로 나뉘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니콘의 뷰어는 확대가 조금 복잡하다. 특히 사진을 확대·축소하려면 엔터 버튼과 섬네일 버튼, 다이얼을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D200의 촬영 메뉴에는 3가지의 촬영 메뉴 뱅크가 있어 상황별로 3가지의 촬영 메뉴를 저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
● 라이카 디지룩스3 ★★★★
디지룩스3의 메뉴는 총 4단계로 촬영과 셋업, 커스텀, 재생으로 나뉜다. 셋업 메뉴는 카메라 설정 메뉴로 시계설정, LCD 밝기설정, 파워세이브, 언어 등을 설정한다. 커스텀 메뉴는 카메라를 사용자의 촬영 스타일에 맞춰 설정하는 기능이다. 커스텀 설정은 총 3단계까지 지정할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설정을 지정해 놓으면 빠른 촬영이 가능하다.
라이카 렌즈의 손떨림 보정은 보디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손떨림 보정은 총 2단계로 1단계는 카메라를 켜면 항상 작동하고, 2단계는 반셔터를 잡을 때만 작동한다. 다만 손떨림 보정은 렌즈에 있는 기능으로 손떨림 보정을 지원하지 않는 렌즈를 마운트할 경우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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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 EOS 30D ★★★★☆
EOS 30D의 메뉴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촬영과 재생, 셋업 메뉴의 총 31개 항목이 있다.
그 중 제일 큰 특징이 바로 메인 다이얼을 이용한 메뉴 이동이다. EOS 30D의 메뉴는 31개의 항목이 일렬로 늘어서 있으며, 메인 다이얼을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점프 버튼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색온도를 100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로 유명한 캐논이기에 색온도 조절 기능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카메라 속의 포토샵 ‘픽처 스타일’도 캐논의 자랑이다. 픽처 스타일은 5가지 기본 설정에 샤프니스,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 설정을 3개까지 지정할 수 있어 상황별, 취향별로 사용이 가능하다.
● 펜탁스K10D ★★★★
K10D는 촬영 모드, 재생, 셋업, 사용자설정의 4가지 메뉴에 총 50여 가지의 기능이 담겨 있다.
우선 K10D는 촬영 모드에서 채도와 선명도, 콘트라스트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지정해 놓은 세팅을 유저 모드에 저장할 수 있어 필요할 때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유저 모드는 1개만 있어 아쉽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K10D 메뉴의 압권은 바로 사용자설정이다. 34가지로 세분화된 사용자설정 메뉴는 유저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카메라를 세팅해 자기만의 카메라로 만들 수가 있다. 또 뷰파인더로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설정이나 조리개 링을 사용하게 만드는 설정 등은 재미를 넘어 놀라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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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D200 ★★★★☆
D200은 전원 버튼을 켬과 동시에 촬영이 가능하다. 초당 5매의 연사속도도 좋고 방진방습도 좋다. 특히 마운트와 메모리 카드 삽입구, 각종 연결단자 등은 방진방습을 위해 모두 실링 처리가 되어 있다.
넓은 뷰파인더에는 촬영을 위한 카메라 정보가 한눈에 보인다. 정평이 나있는 니콘의 AF 시스템이기에 초점 잡는 소리가 들리면 아무 의심 없이 셔터를 누를 수 있다. 특히 어두운 실내에서 D200의 AF는 빛을 발한다. 작은 빛만 있으면 척척 AF를 잡아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게다가 D200은 촬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버튼이 외부에 나와 있어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아도 촬영에 적합하게 카메라를 세팅할 수 있다. 이러한 D200의 성능은 유저가 사진에만 신경을 쓰도록 믿음을 준다.
● 라이카 디지룩스3 ★★★★
디지룩스3는 전원을 켜면 1.3초 만에 반응을 보인다. AF를 잡는 속도 또한 빠른 편은 아니다. 물론 AF 속도는 렌즈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테스트에 사용된 렌즈는 라이카의 대표적인 렌즈이기 때문에 변명이 될 수 없다.
디지룩스3는 AF를 두 번에 걸쳐 잡는다. 우선 피사체의 지근거리까지 AF를 한 번 잡은 후 다시 한번 피사체를 완벽하게 잡는다. 두 번에 걸쳐 잡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체감상 더 느린 것 같다. 디지룩스3는 스포츠 촬영 등 빠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디지룩스3의 특징은 진한 색감과 라이카 렌즈가 주는 해상력, 화질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작감은 좋다. 거의 대부분의 촬영 기능이 외부 버튼으로 되어 있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아도 신속한 촬영이 가능하다. 게다가 조리개 링 조절이나 셔터스피드 다이얼 등 필름 카메라의 향수를 불러오는 손맛도 좋다.
● 캐논 EOS 30D ★★★★☆
EOS 30D의 빠르기 역시 D200에 뒤지지 않는다.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댄 채 전원을 켜면 동시에 반셔터를 잡을 수 있다. AF 속도 또한 빨라 원하는 피사체를 척척 잡아준다.
EOS 30D는 버튼 한 개에 두 개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액정 정보창을 보면서 설정해야 한다. 게다가 뷰파인더에는 AF나 드라이브 모드 등은 표시되지 않아 촬영 중 세팅은 반드시 액정 정보창을 보면서 해야 한다.
하지만 불편하기는 해도 작동은 빠르게 할 수 있다. 특히 AF 포인트의 이동은 메인 다이얼로 빠른 조작이 가능하고 뷰파인더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EOS 30D는 유저에게 믿음을 주는 카메라다. 초당 5연사의 속도와 외부 버튼으로 거의 모든 메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메인 다이얼 하나로 빠르게 동작하는 메뉴 등 유저를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 펜탁스 K10D ★★★★
K10D는 전원을 켜면 먼저 SR을 이용해 CCD 먼지떨이를 실행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는 조금 늦는 편이다. 하지만 1초 남짓한 시간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AF를 잡는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다. 게다가 K10D도 디지룩스3처럼 두 번에 걸쳐 AF를 잡기 때문에 체감속도가 늦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믿음도 주기 때문에 유저는 안심하고 셔터를 누를 수 있다.
K10D는 독특한 방법으로 피사계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파워 스위치를 반대로 돌리면 사진을 찍고(물론 저장되지는 않는다) LCD 화면으로 피사계심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 사진을 확대·축소하는 것도 다이얼과 십자 버튼을 이용하기 때문에 편하다.
K10D는 전반적으로 빠른 제품은 아니다. 벤치마크 4종의 제품 중 유일하게 보디 손떨림 보정장치와 CCD 먼지제거 기능, 수동렌즈 노출지원 등 자기만의 기능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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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벤치마크에 참여한 4개의 제품 모두 각자의 매력이 넘치는 제품이다.
니콘 D200은 플래그십에 못지않은 보디 성능과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빠르고 정확한 AF와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이 가는 방진방습 보디,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아도 촬영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등은 D200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라이카 디지룩스3는 ‘라이카’의 빨간 로고만으로도 구매력을 갖춘 제품이다. 게다가 색감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파나소닉의 LiveMos CCD에 라이카의 이미지 프로세싱이 만났기 때문에 결과물도 믿음이 간다.
EOS 30D는 DSLR 카메라 시장의 절대 강자 캐논의 제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제품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펜탁스 K10D는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답게 최신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고, 가격 또한 제일 저렴하기에 상당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펜탁스의 다양한 수동렌즈와 수동렌즈 노출지원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있어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
기자가 DSLR 카메라 중급기 4종 벤치마크를 진행했지만, 사실 중급기 수준의 제품이면 자신만의 특화된 장점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 즉, 이번 벤치마크는 성능의 순서를 매기고자 함이 아니라 각각의 차이를 보여주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자 했다. 4개의 제품 모두 투자한 만큼, 아니 유저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DSLR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시그마 18~200mm F3.5~6.3/18~125mm F3.5~5.6
시그마의 18~200mm F3.5~6.3 렌즈는 전천후 렌즈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약간 어두운 조리개의 압박은 있지만 18~200이라는 멋진 화각은 그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번 벤치마크의 샘플 테스트에는 자사의 렌즈를 사용할 경우 사진이 렌즈의 특성을 탈 수 있기 때문에 공평한 결과를 위해 시그마의 18~200mm F3.5~6.3 렌즈를 마운트별로 사용했다. 다만 디지룩스3의 포서드 마운트의 경우 18~200mm F3.5~6.3 렌즈가 출시하지 않은 이유로 비슷한 화각대 제품인 18~125mm F3.5~5.6 렌즈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