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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화성의 물 만지고 맛봤다

by 해찬솔의 신학 2008. 8. 26.
 
 
                              "화성의 물 만지고 맛 봤다"< NASA >
 
(로스앤젤레스 AP.로이터=연합뉴스) 화성에서 마침내 물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31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물이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정황 증거에 근거했을 뿐 직접 물 성분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의 `열 및 방출가스 분석기'(TEGA) 분석팀 수석과학자 윌리엄 보인턴 교수(애리조나 주립대)는 기자회견에서 "물을 찾았다. 궤도탐사선 마스 오디세이 오비터의 관측을 통해 우리는 이미 물로 이루어진 얼음의 증거를 발견했고 바로 지난 달에도 화성 표면의 얼음 덩어리가 증발해 사라지는 것을 피닉스가 목격했지만 화성의 물을 직접 만지고 맛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또는 과거에라도 살 수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사된 피닉스는 지난 5월25일 화성 북극권에 착륙한 뒤 3개월 예정으로 토양 채취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보인턴 교수는 피닉스가 지난 주 얼음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라면서 오븐에 얼음 섞인 흙 표본을 넣으려다 두 차례 실패한 끝에 과학자들은 마른 흙을 분석하기로 계획을 바꿨고 놀랍게도 흙 표본은 오븐 안에서 얼음 용융점으로 가열되자 녹아서 물 입자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흙 표본에 유기물질이 들어 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데는 3~4주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피닉스의 작업 성과가 물을 찾는 데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찾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피닉스의 작업 시한을 5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NASA의 과학자들은 피닉스의 작업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찬장'과 `네버랜드'로 명명된 두 개의 도랑을 추가로 파서 표본을 채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피닉스는 현재 양호한 상태이며 태양 전지판의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히고 "우리는 화성에서 가장 흥미 있는 곳 중 하나인 이 곳에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피닉스가 수집한 자료들을 이제 막 받아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인지, 다시 말해 주기적으로 공급되는 액체 상태의 물과 생명체의 기본 구성물질이 존재하는지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