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촛불’ 연꽃촛불·찬송가+민중가…새문화 ‘시민 속으로’ | |||
종교계가 가세한 촛불집회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문화제+시위’ 양상을 띠던 촛불집회에 종교의식이 얹어지면서 종교와 시위가 결합된 ‘퓨전형’ 촛불집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촛불미사’ ‘촛불예배’ ‘촛불법회’와 같은 신조어도 생겨났다. 4일 불교계가 연 시국법회에서는 봉암·선마 스님이 ‘회심곡’을 개사한 회심곡을 노래했다. “민주공화국 헌법1조 주권재민 써 있는데 북악산은 비를 맞고 여의도는 허둥지둥…”이라며 청와대와 정치권을 겨눈 풍자였다. 1000여명의 승려와 신도들은 앞서 조계사에서 시청광장까지 ‘촛불이 보살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묵언 가두행진’을 벌였다. 불교신자들은 촛불법회가 열리는 동안 시위 부상자를 위한 ‘시국 보시함’을 돌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승려들이 나눠준 ‘연꽃촛불’을 들었다. 지난 3일 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관한 시국기도회는 개신교 예배 절차로 시작됐다. 목회자들의 기도는 정부의 촛불 강경대응을 규탄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설교에서도 성경 말씀을 인용,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신뢰회복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성가대는 찬송가와 함께 ‘헌법 제1조’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민중가요를 번갈아 불렀다. 헌금 대신에 촛불시위 부상자들을 위한 성금도 모금됐다. 평화행진에서는 ‘이명박은 회개하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등과 같이 기도와 구호가 결합한 피켓들이 등장했다. 개신교의 자기비판도 이어져 김동완 장로 등은 “저희들이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요즘 개신교가 일부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일 천주교 사제단과 수녀들은 성경 대신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어딨어’ ‘공안정권 끝을 알지’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거리 강론’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인국 신부는 시위를 마친 후 “민주주의 나무를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촛불아이를 만드세요”라며 귀가를 당부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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