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의 여인 "권혜경" 별세
불멸의 가요 '산장의 여인'을 남긴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77)이 25일 오후 1시께 별세했다.
10여년 전 서울에서 충북 청원으로 주거를 옮긴 권혜경은 최근 청주 효성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해왔다.
1931년 강원 삼척에서 5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난 고인은 일찍부터 노래에 재능과 열정을 보이며 서울대 음대에 입학, 성악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예술가로 성공하기보다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에 따라 은행에 입사했다.
고인은 1959년 심장판막증으로 입원했다. 이후 후두염, 늑막염, 관절염, 백혈병, 자궁암 등 병마에 시달려야 했다. '호반의 벤치', '물새 우는 해변', '동심초'등은 온갖 질환과 싸우면서 만들어낸 명곡들이다.
잠시 병세가 회복될 때마다 전국의 교도소를 찾아가 재소자들을 위해 봉사했다. 1982년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 표창으로 노고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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