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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잘하면 약, 못하면 독입니다.

by 해찬솔의 신학 2007. 10. 11.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10월. 뜨끈뜨끈한 찜질방을 찾아 땀도 빼고 목욕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예전에는 아줌마들이 대다수였지만 이제는 찜질을 즐기려는 ‘아저씨파’도 상당수다. 이에 야근과 과음으로 지친 남성에게 유용한 찜질방 활용 방법을 살펴보자.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노폐물 배출

사우나가 70~100℃, 한증막이 70~130℃의 고온에 속한다면 찜질방은 40~70℃로 비교적 저온이다. 따라서 잘만 하면 우리 몸에 좋을 수 있다.

삼성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찜질방의 효능 및 효과를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해소, 각종 통증 완화, 중금속 제거, 숙면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경향신문)


무엇보다 원적외선이 방출되기 때문에 온열효과가 좋은 것이 특징. 통증을 수반한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어 중년에게 매우 유용하다. 종종 몇몇 남성은 찜질방에서 오래 버티기와 같은 무모한 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와 적정온도 및 시간을 준수했을 때에만 찜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찜질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찜질하기 전에 충분히 물을 마셔 몸 속 노폐물 배설을 촉진시키고, 찜질하는 중에도 30분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찜질을 하면 체열이 올라가 찬 물이나 얼음물을 선호하지만 되도록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고온실에서 수면은 호흡곤란 유발

간혹 찜질하는 중에 잠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고온 건조한 찜질방에서의 수면은 호흡곤란을 야기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산소가 줄어들기 때문에 한 곳에 20~30분이 넘게 있는 일은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 또 식후 곧바로 찜질방에 가면 오히려 소화불량을 유발하므로 식후 1시간 이상 흐른 뒤 찜질하는 것이 좋다. 적정 찜질시간은 40℃ 전후의 저온방에서 10~15분 이내, 60℃ 전후의 고온방에서 10분 이내다.

성인병 질환이 있다면 다음 사항을 유의하자. 당뇨로 인한 만성합병증이 있는 사람은 온도 감지가 어려워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때는 저온방에서 단시간 머무르며 수시로 자신의 몸을 체크해야 한다. 갱년기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에는 혈관 팽창을 악화시키므로 머리와 얼굴에 찬 물수건을 얹어 열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만일 찜질하다 숨이 차오른다면 즉시 밖으로 나와 몸의 온도를 서서히 식혀주어야 한다.

요즘 웬만한 찜질방에서는 무료 요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어깨와 척추, 팔다리를 강화하고 남성의 양기를 활성화시키는 구름다리 자세에 도전해보자. 먼저 하늘을 향해 편안히 눕는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 양손을 골반 옆에 놓고, 무릎을 세워 발을 엉덩이 아래 붙인다. 호흡을 들이마시며 엉덩이와 배를 최대한 들어올린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다시 엉덩이를 바닥에 내린다.

이렇게 해서 찜질과 요가를 모두 끝냈다면 가벼운 샤워로 마무리하자. 심하게 때를 밀기보다 땀을 씻어내는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모름지기 과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 적절한 찜질로 활기찬 한 주를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