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혜 명예기자 shysunshine@hotmail.com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성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대답이 3.1%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성관계가 이뤄지는 장소로는 ‘우리 집’과 ‘친구 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학생들의 가정이 성관계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5,6학년과 중학교 1,2,3학년, 고등학교 1,2,3학년 총 1,062명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가 공동주관한 ‘전국 초중고학생 건강태도와 의식조사’ 결과, 이성친구와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손잡기(39.7%), 입맞춤(35.3%), 껴안기(16.8%), 성관계(5.7%), 애무(2.5%) 순으로 답하였으며,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11.2%의 학생이 성관계까지 할 수 있다고 답하였다.
이성교제의 경험에 대하여는 36.8%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성교제를 했다면 실제 이성친구와 어떤 행동을 해보았는지(중복응답)에 대하여는, 손잡기(71.2%), 껴안기(49.8%), 입맞춤(35.1%), 애무(6.2%), 성관계(3.1%) 순으로 답하였다. 이성교제를 경험한 학생 중 성관계를 해보았다고 답한 학생이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무려 2.5%에 이르렀고, 중학생 2.4%, 고등학생 4.0%에 달해, 성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의 중학교 3학년생인 김모양(15)은 독서실에 함께 다니는 남자친구가 계속 성관계를 요구해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은“친구들이 한 번 해보는 게 뭐 어떠냐며 자꾸 강요하는데 응해주지 않으면 왕따 당할 것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이 성관계를 많이 가지냐는 물음에 김양은 “남자친구가 있는 애들은 어느 정도 해본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초중고 학생 47.1%가 음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최초로 본 시기에 대하여, 초등학교 저학년(6.4%), 초등학교 고학년(35.4%), 중학교(49.1%), 고등학교(9.1%)로 답하였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경우, 11.1%가 초등학교 저학년(1,2,3학년)때 보았다고 답해, 초등학생들의 음란물 접촉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의 눈을 피해 가정에서 컴퓨터로 음란물을 접하는 청소년들. 음란물을 처음 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뉴스미션
또한 음란물을 어디에서 처음 보았는지 묻는 질문에, 초중고 학생 43.5%가 친구 집이라 답했고, 우리 집(39.6%), PC방(3.3%), 친척집(1.0%)이라고 답해, PC방 등 외부에서 음란물에 노출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가정에서 오히려 음란물을 접촉할 기회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성관계를 했다면 그 장소가 어디였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친구 집(25.1%), 우리 집(18.4%), 여관이나 모텔(5.3%), 비디오방(3.7%) 순으로 응답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부모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청소년들이 오히려 가정을 탈선의 장소로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밝힌 고등학교 1학년생인 박모군(16)은 “여관이나 모텔은 미성년자인데다가 돈이 없어서 출입을 못한다. 그래서 친구들 대부분은 부모님이 안 계실 때 집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 김영숙씨(48․자영업)는 “맞벌이를 하느라 저녁 늦게까지 아이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사춘기인 아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걱정되어 학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에 가 있는 시간 동안은 학원 선생님들이 지도를 해 주니 비교적 안심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보건위원회는 보건 교과의 설치와 보건 교육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보건 교과를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성의식을 함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보건 교과 설치 관련 학교보건법이 법안으로 발의된 상태이며, 법안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로 찬성돼 보건 교과 개설이 순항을 타고 진행중이다. 전교조는 교육부로 하여금 보건 교과 설치에 대한 것을 정책으로 먼저 발표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교과 설치에 대한 시행령을 개정하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보건위원장 김미경씨는 “입시위주의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정작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아이들의 많은 문제가 이러한 점과 연결되어 있다. 보건교과를 설치하여 건강 교육을 제대로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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