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생존 히틀러 경호원, 지하벙커 생활 증언 | ||||||||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경호원으로 독일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히틀러의 자살 전 마지막 시간들을 목격한 최후의 생존자 로쿠스 미슈가 9일 `최후의 나날들'을 회고했다.
최근 90세가 된 미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련군이 접근해오던 당시 상황에 대해 "벙커 생활은 상당히 평온했고 히틀러도 거의 침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나 영화감독, 기자가 묘사하는 것처럼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았다"면서 "가장 안좋았던 건 침묵이었다...모두가 속삭이며 말했는데 아무도 이유를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벙커처럼 느껴졌던 건 바로 그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슈는 히틀러와 함께 보낸 세월을 떠올리면서 "역사는 역사고 다 그런 것"이라면서 "아무도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지만 과거사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거부했다.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묻자 미슈는 히틀러와 가까운 동료들이 독일 바이에른 쪽 알프스 산맥에 있는 여름별장인 베르그호프에서 찍은 사진을 꺼냈다. 그는 사진에서 아이들과 측근들에게 둘러싸인 히틀러를 가리키며 "베르그호프에서의 시간이 가장 좋았다. 마치 휴일같은 멋진 시간이었다"면서 "히틀러도 그 곳에 있을 때 매우 편안해 했다"며 미소지었다.
미슈는 또 당시 상황에 대해 "히틀러를 만나길 원하는 사람은 괴벨스(나치의 선전장관)이건 괴링(당시 독일공군사령관)이건 간에 나를 거쳐야 했고 누가 전화하든지 내가 전화를 받았다"고 술회한 뒤 "나는 살아있는 역사의 조각 중 마지막 인물"이라며 "그건 참 묘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1945년 4월30일 히틀러의 자살에 대해 미슈는 "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며 "문이 열렸을 때 에바(히틀러의 정부)가 무릎이 거의 턱에 닿을 정도로 다리를 구부린 채 누워있는 것을 봤고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슈는 신발만 밖으로 튀어나온 채 담요로 덮인 히틀러의 시신을 보게 됐다. 그는 "침묵만이 흘렀다"면서 "나는 사령관에게 가서 `영도자가 죽었습니다'라고 말했고 내 동료들은 그 때 `이제 그를 불태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미슈는 1937년 20세의 나이로 독일 나치 친위대에 들어갔으며 1945년 1월 소련군이 접근해 올 당시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히틀러, 에바 브라운과 함께 지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체포돼 옛 소련의 수용소에서 9년을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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